[편집자주]
2009학년도 1학기 교원보직발령을 맞아 4개 대학 학장과 3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대학보는 7주에 걸쳐 매주 신임 학장,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김효근 교수(경영학 전공)는 2월1일(일) 신임 기획처장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임기 2년 동안 본교의 국내외적인 홍보와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일하게 된다. 18일(수) 본관 303호 기획처장실에서 김효근 기획처장을 만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기획처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기획처는 학교의 전반적인 발전계획을 세우고 각종 기획을 총괄한다. 업무가 이화의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이화의 학생, 교수, 직원, 동창, 학부모 등 이화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하겠다.
△기획처장이 되고 난 후 느낀 점은
이화의 가치가 현대 사회 속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이화여대는 한국 사회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언론계, 법조계 등 남성에게 국한돼있던 직업에 많은 이화인이 진출했다. 이는 이화가 여성권익신장은 물론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졸업생 뿐 아니라 재학생들도 열의가 대단한 훌륭한 인재들이다. 이러한 본교의 진가를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왜 기획처장으로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이화의 가치와 사명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내가 이화에서 일한 지도 18년째다. 그동안 초대 대외협력처 실장, 초대 국제교류처장 등을 지내며 교내외적인 발전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었다. 특히 국제교류처장으로서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를 추진시킨 경험은 이화의 발전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임 기획처장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학문적 배경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기업의 경영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에는 분명 배울 점이 있다. 기업의 경영법을 도입해 학교를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보직 기간(2년) 동안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화에 대한 국내외적 평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미 이화의 연구성과, 이화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세계 명문대학의 교수들과 국내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발송했다. 기존에 수립된 발전계획들 중에서 전략적 효과가 큰 실천과제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의 전반적인 업무 체계도 좀 더 전문화시키겠다. 사람이 바뀌어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행정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
△이화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역사의식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귀함’을 자각하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을 찾길 바란다. 이화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세계 속 이화인으로서의 자신을 성찰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이화의 역사는 곧 여러분의 역사다. 우리는 이화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 이화인 모두가 이 말을 명심하자. 거침없이 말하자. “Ewha is my best choice”라고.
글·사진:최아란 기자 sessky@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