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참여하는 13개 단대 모두 현재까지 2008년 2학기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3월20일 기준)
단대 학생회는 총학생회비와 단대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걷는 단대 학생회비로 운영된다. 단대 학생회비는 단대별 3만원∼14만5천원(4년 기준)이다. 이 돈은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대동제, 학과 행사 지원 등 단대 내 학생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단대 학생회비 사용 내역 문건 없거나, 분실
약학대학(약대), 음악대학(음대), 체육대학(체대)는 2008년 2학기 단대 학생회비 지출 문건이 없어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8년도 약대 조수연 부회장은 “지출 내역 문건을 분실해 2학기에는 공개하지 못했으나 1학기 수입 및 지출 내역은 엑셀 파일로 정리해 각 학번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생회 게시판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2008년 음대 학생회도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 문건을 분실했다. 작년 음대 김민경 회장은 “결산 관련 부분을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 체대 학생회는 지출 내역 문서를 만들지 않았다.
작년 체대 강미진 회장은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은 영수증으로 모아놓았다”라며 “전부터 그렇게 관리했기 때문에 영수증만 정리했다”고 말했다.

△지출 내역 문건은 있지만 공개는 하지 않아
13개 중 9개 단대는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 문건은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2008년 경영대 학생회는 수입, 지출 내역을 파일로 정리했을 뿐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2008년 인문대 학생회도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작년 인문대 김현진 공동대표는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출 내역은 문건으로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사범대 학생회는 2008년 1학기, 대자보와 소식지를 통해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시했으나 2학기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 예산안 공개 논의 중
공대 학생회는 2007년부터 1년에 한 번 대자보를 통해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공개해왔다.
작년 공대 양다혜 부학생회장은 “2008학년도 단대 학생회비 지출 내역 문건을 2009년 학생회에 인수인계했다”고 말했다. 공대 강민경 대표는 “회의를 통해 시기를 정한 후 결산안 공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는 올해 단대별 예산안 공개에 대해 논의했다.
공대 강민경 공동대표는 “예·결산 공개에 대한 회칙은 없지만 단운위에서 투명한 예산 집행을 위해 단대 학생회비 예산안을 공개하자는 논의가 제기됐다”며 “공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범대 주민정 공동대표는 “31일(화) 단대학생대표자 회의에서 2009년 예산이 승인된 후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momonay@ewhain.net
이한나 기자 hjnh8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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