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 학생회비 예·결산안 공개로 학생들의 자발적 납부 유도해야
단대 학생회비 예·결산안 공개로 학생들의 자발적 납부 유도해야
  • 이대학보
  • 승인 20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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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단대 학생회가 단대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계장부를 분실하거나, 처음부터 회계장부를 만들지 않은 단대도 있다. 이 경우 학생들이 낸 단대 학생회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2008년 1학기 단대 학생회비 결산안을 공개한 단대는 13개 중 3곳 뿐이었다.
8개 단대는 수입, 지출내용을 정리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8년 2학기 결산안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단대는 공대 한 곳 뿐이다.

회계장부가 있으나 공개하지 않은 단대들은 회계에 문제가 없는 한 학생들이 원한다면 결산 내역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직접 단대 학생회실로 찾아가서 확인할 학생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2008년 2학기 결산안 공개 비율이 1학기보다 더 어려운 이유는 2009년 새로 활동하는 학생회에서 전년도 결산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2학기에 활동하던 단대 회장들은 해가 지나면 물러나고, 2009년 새로 출범하는 학생회는 작년 학생회의 결산안 공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는 결산안 공개 건에 대한 인수인계 절차가 필요하다.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65.46%(2008년 기준)였다. 등록금과 함께 고지되는 학생회비 납부율이 이 정도이니, 단대에서 자발적으로 걷는 학생회비 납부율은 더 낮을 것이다. 작년 한 단대의 학생회장은 “단대 학생회비 납부율이 너무 낮아 단대 학생회를 운영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단대 학생회비는 단대별로 3만원~14만5천원(4년 기준)이다. 단대 학생회비를 내는 학생들에게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학생회 일로 분주하지만, 수입·지출이 있을때마다 정리해놓은 결산안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예·결산안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학생회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고, 자발적 납부를 더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쌓는 첫 걸음은 수입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올해 활동하는 단대 운영위원회가 예산안 공개를 논의하고 있으며, 고려 중이라는 소식은 반갑다. 그러나 예산안 공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결산안 공개이다. 이번 기회에 모든 단대에서 동일하게 통용되는 결산안 관련 단대회칙을 새로 재정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올해부터는 매 학기 모든 단대 학생회비 결산안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