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학내 성추행 사건 두 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2월19일(목) 헬렌관 화장실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월) 조형예술대학(조형대)A동 화장실에서 핸드폰카메라로 촬영을 시도하던 용의자가 발각됐다. 현재 경찰은 조형대A동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수사 중이다. 

ㄱ(조형·08)씨는 졸업식이었던 2월25일(월) 오후4시 경 디자인대학원과 연결된 조형대A동 4층 여자화장실을 이용했다. ㄱ씨는 옆 칸에서 아래 틈으로 내민 휴대폰을 발견했다. 놀란 그가 옆 칸 문을 두드리자 용의자는 그를 밀치고 도망쳤다.

ㄱ씨에 따르면 용의자는 큰 키에 마른체격, 흰 얼굴에 눈이 처진 인상이다. 그는 “검은 정장에 반코트를 입고, 무스를 발라 머리카락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인상착의로 탐문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을 담당했던 노성철 형사는 “용의자는 주변 지리를 잘 아는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북아현동과 창천동 방면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19일(목) 오전11시 경 헬렌관 1층 여자화장실에서 ㄴ씨를 성추행한  남성은 강제추행죄로 사건 당일 체포됐다.
정문 경비원 박종윤씨는 “연락을 받고 바로 학교 안으로 뛰어가 입학처 앞 잔디밭에서 범인을 잡았다”고 말했다. 범인은 30대 남성으로 신촌 부근 학교에서 출몰하는 상습범으로 밝혀졌다.

김용완 총무처 부처장은 “하루 만 명 이상 인구가 이동하기 때문에 출입자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며 “피해를 막기위해 학내 순찰을 강화하고, 신촌지구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정희 기자 jeojh0502@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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