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신약개발·한국학… 2003년 시작된 특성화 3분야 꾸준히 발전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우리 학교의 특성화 분야는 나노과학, 생명과학, 한국학 3분야다. 2003년 특성화 분야 사업이 시작된 이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세 분야의 연구소를 찾아가봤다.

△나노과학 특성화 분야, 우수한 연구유치 물리, 소재 융합으로 차별화
나노과학 특성화 분야는 종합과학관 B동 263호 ‘지능형나노바이오소재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연구소는 화학, 물리, 공학 등의 나노분야와 생물학, 유전학, 의학 등의 바이오를 결합해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곳의 대학원생 및 교수들은 생체에 해가 되지 않는 약을 전달하는 나노 물질 또는 몸속에 약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추적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같은 물질을 개발한다.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최진호 교수팀은 빵에 비타민을 첨가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했다. 윤여준 교수팀도 피부질환 연고와 안약에 들어가는 항생제 성분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모노스포라’ 유전자 조작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는 생물의약소재의 국산화 및 상품화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 ‘제노텍’에 이전 했다.

나노 과학부는 특성화 분야인 만큼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외부의 연구 지원을 유치했다. ‘지능형 나노 바이오 소재 연구센터’는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돼 과학재단으로부터 2014년까지 연간 2천6백만원을 지원받는다.

타대 화학과와 비교해 우리 학교 나노과학부는 연구비가 많다. 연세대 화학과는 교내연구비 1억9천, 교외연구비 1억8천만원(2008년 12월에 발표된 대학 알리미 기준)인데 비해 우리 학교 연구비는 전임교원 1인당 비용이 교내 4억8천7백5십9만1천원, 교외 2억4천4백1천원이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앞으로 나노 과학 분야가 인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노과학 분야의 연구 의의를 밝혔다.

△생명과학 특성화, 신약 개발 노력
생명과학 특성화 분야는 종합과학관 C동 B101호∼517호에 있는 ‘세포신호전달계바이오의약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연구가 이뤄진다.

바이오의약센터는 과학재단에서 2013년까지 140억원을 지원받아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조절하는 약물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파킨슨 병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당뇨병 발생경로 및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개발하는 중이다.

정낙신 교수(약학 전공)는 새로운 항암제인 ‘LJ-715’를 개발해 미국 제약 회사인 렉산 파마슈티컬스(Rexahn Pharmaceutical s, Inc.)에 기술을 이전 했다.
정 교수는 “주사로 투여했던 기존 항암제와 달리, ‘LJ-715’는 먹을 수 있고 효소에도 분해되지 않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과 약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게 한 생명·약학부도 특성화 산업의 일환이다. 이공주 교수(약학 전공)는 “기초학문인 생명과학과 약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마련돼있다”며 “기초와 응용 간의 상호 작용으로 한 분야만 공부했을 때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명과학 특성화 분야의 전망에 대해 “지식집약산업인 제약 산업은 미래에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분야”라고 말했다.

△한국학,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힘써 
 국어국문학, 한국학 등 한국 학술 분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문화연구원’은 한국학 특성화의 중심지다.

‘한국문화연구원’은 2003년 8월 우리 학교 한국학 특성화 기반 조성 사업단으로 선정돼 지금까지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한국학 특성화 기반 조성 사업에서 국내외 한국학 연구소 현황 조사, 교내 한국학 연구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마친 상태다.

2007년 3월부터는 2단계 한국학·한국문화 사업의 국제화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외국인에게 맞는 한국학, 한국문화 교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이다. 현재 외국인 대상의 수요조사를 반영해 한국사, 한국 예술, 한국 현대문화 교재 원고가 완성됐다. 「고급 한국어」, 「비즈니스 한국어」도 교재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연구원’은 해외 한국학 센터와도 협정해 한국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2008년에는 하와이대 한국학 센터와, 올해 2월에는 베트남 국립 하노이대 동방학과와 교류를 체결했다.
 
전하경 기자 jhk0712@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