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장, 처장 인터뷰 시리즈(3)

2009학년도 1학기 교원보직발령을 맞아 4개 대학 학장과 3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대학보는 7주에 걸쳐 매주 신임 학장,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택주 교수(관현악 전공)는 2월1일(일) 신임 음악대학장, 실용음악대학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임기 2년 동안 음악대학의 우수 교수 유치와 시설 개선을 위해 일하게 된다. 11일(수) 이택주 음악대학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음악대학장이 된 소감은
내가 악기를 시작한 지도 벌써 50년이 넘어가고, 그 중 20년을 이화에서 보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행정직을 맡는 것을 꺼리지만 조직에는 책임자가 꼭 필요한 법이다. 이화에 대한 사랑을 원동력으로, 음대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

△왜 학장으로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경험의 힘이 아닐까. 나는 다른 교수들에 비해 음악 시장에서의 경험이 많은 편이다. 약 20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맡았고, 2004년∼2007년에는 예술의전당 음악예술감독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 꾸준히 강단에 서왔으니 음악대학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교육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 것 같다.

△학부체제로 개편됐던 지난 2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거치지 않았다면 좋았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체제 개편으로 음악대학은 잠시 경쟁력 손실, 이미지 추락의 위기를 겪었다. 예술대학 체제로 선발된 07, 08학번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음악대학장 보직 기간(2년)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인사 유치와 커리큘럼을 개선은 물론, 시설 개선에 힘쓰겠다. 음악대학 건물은 현재 굉장히 열악하다. 연습실 간 방음이 되지 않아 소음 문제가 심각하고, 난방시스템이 낙후됐다. 하루 빨리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우리 학교 음대생들의 힘은
사실 오래 전 음대생의 이미지는 ‘얌전하게 공부만 하다 졸업하는’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지난 학기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도 음대가 74.66%로 전체 단대 중 1위가 아니었나. 그것이 음대생들의 힘이다. 겉이 무른 복숭아도 그 씨앗은 단단한 법이다.

△음대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나는 음대생들이 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넓은 세계로 뛰어들기를 바란다. 꼭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가 되지 않더라도 공연기획가 등 음대생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무한하다. 여러분은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 더 다양한 진로를 꿈꾸라.
 
글·사진 최아란 기자 sessk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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