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은 자신의 인종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고, 동남아인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한국 심리학회’에서 우리 학교 방희정 교수(심리학 전공)가 발표한 ‘한국 대학생과 국내체류 외국 대학생 간에 인종에 대한 명시적 및 암묵적인 태도의 차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내집단선호도가 암묵적, 명시적 태도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묵적 태도는 의식적 자각으로부터 감춰져있는 강력한 태도이고 명시적 태도는 의식적이고 쉽게 보고할 수 있는 태도다. 내집단선호도는 자신의 소속된 인종집단의 선호정도를 말한다.

암묵적 태도와 명시적 태도는 ‘암묵적 연합검사’와 ‘명시적 태도 검사 질문지’를 이용해 측정됐다. 암묵적 연합검사는 두 가지 사진과 긍정, 혹은 부정 개념을 제시해 이를 수행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검사다. 명시적 태도 검사는 사진을 제시한 후 ‘누가 더 좋은가’를 묻는 방식의 검사다. 이 검사는 서울에 위치한 ㄱ대학의 남녀 대학생 121명과 ㄴ대학, ㄱ대학의 외국인 대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묵적 태도 검사결과, 한국 대학생들은 내집단에 대한 암묵적인 선호가 가장 높고 동남아인에 대한 암묵적인 선호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시적인 선호에서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두 범주 모두 자신의 인종을 선호했다.
또한 한국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동남아인에 대한 호감도는 백인, 흑인에 대한 명시적 태도 호감도보다 낮았다. 각 인종에 대한 신뢰도도 동남아인에 대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친구를 삼고 싶은 정도를 뜻하는 ‘사회적 거리’의 경우 한국인은 한국인, 백인순으로 선호했으며 흑인과 동남아인의 경우 백인보다는 낮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친구삼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권위주의적인 성격의 한국인 학생일수록 명시적 태도에서 동남아인과 흑인에 대한 비선호적 태도와 편견이 심화됐다. 

방 교수는 이 논문에서 “한국인 학생들의 태도는 다문화 사회 속 세계시민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장한이 기자 123gksdl@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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