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용 알리기, 선플 운동 등 색다른 봉사 활동 시도하다

쓰레기 줍기, 노인정 찾아가기 등 일상적인 봉사활동 레파토리는 가라. 이제는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봉사를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고려인에게 한국 전통 무용  알리기

우리 학교 무용과 06학번 동기 5명이 봉사활동을 위해 뭉쳤다. 김예지씨, 권하늬, 박윤나씨, 이주현씨, 유주현씨는 지난해  9월19일(금)∼12월8일(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봉사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고려인들에게 한국 전통 무용을 가르쳤다. 어른들에게는 부채춤과 탈춤을, 청소년들에게는 역동적인 무용인 검무와 강강수월래를 알려줬다.
박윤나씨는 “고려인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해서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넷 악플대신 선플을 달아요 

“선플(착한 답글)을 답시다!”
우리 학교 박신욱(건축·08)씨는 ‘선플’을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박씨는 ‘선플운동본부’를 주도하며 국어진흥원과 연계하여 초·중·고등학교에 보급될 ‘선플’교재도 제작하고 있다. 그는 활동에 대해 “악플 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혜 교수(사회복지학 전공)는 “자원봉사가 과거에는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사회봉사와 같은 의미로 쓰여 사회에서 요구되는 활동을 모두 포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적은 돈이라도 모이면 큰 힘

지난 설, ‘독도’에 20만원이 기부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 3기가 작년 11월29(토)~30일(일) ‘독도사진전’을  연 뒤, 경매로 사진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기부금을 마련한 것이다.
작년 4월에는 서울 소재 5개 대학이 ‘캠퍼스 나눔 도전’이라는 주제로 소액기부 운동을 벌였다. 기부금은 학교 별로 최소 19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걷혔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인근 지역 복지를 위해 사용했다. 지원개발팀 이지은씨는 “경제가 어려워져도 대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함께 나누는 대학 축제

‘빨간 옷이 더 많을까? 파란 옷이 더 많을까?’
고려대와 연세대는 작년 9월2일(화)~4일(목) ‘ 레드, 블루셔츠 데이’를 진행했다. 레드, 블루셔츠 데이는 각 학교를 상징하는 빨간색(고려대), 파란색(연세대) 옷을 입은 학생 수를 세어 한 명 당 10.0원씩 적립하는 행사다.
두 학교는 양일 간 약 170만원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의 ‘우토로 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2차 캠페인’에 기부했다.
아름다운 재단 윤정숙 상임이사장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눠 이웃의 고통을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 10년 전보다 많이 확산된 것 같다”며 “그 영향이 대학생에게서 크게 보여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하경 기자 jhk0712@ewhain.net
황윤정 기자 gugu0518@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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