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가진 부모들의 로망, 이화여대
딸 가진 부모들의 로망, 이화여대
  • 한병선 교육평론가
  • 승인 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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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해왔다. 딸을 리더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고민 끝에 이화여대를 선택했다. 여성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이대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었다.

혹자들은 말할 것이다. 어느 학교를 가든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모든 것들이 남성 중심의 네트워크로 돌아간다. 여자 개인의 힘으로 남성 중심의 유리천장을 뚫기란 쉽지 않다.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하지만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아직도 여성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현실을 보라. 이것이 여자들이 넘어서야 할 사회적 장벽이다. 아니 이대생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남학생들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넓다. 선후배 간 유대감도 강하다.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이 이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대는 여자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유리하다.
이대는 여성리더를 키우는 대학이다. 남성들의 보조자가 아닌 독립된 엘리트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런 이대의 정체성은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대는 독특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학교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대에 대한 기대와 애정임은 분명하다. 이대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한국의 명문을 넘어 세계의 명문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강한만큼 인문학 중심의 ‘이화학파’도 구축되어야 한다.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와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세계 속의 일류가 되고 딸 가진 부모뿐만이 아닌 아들을 둔 부모들의 로망이 된다. 딸들의 시대에 이화여대가 영원한 로망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병선(교육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