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특성화 분야에 관심, 면학분위기도 만족

3월 첫째 주 우리 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문을 열었다.
로스쿨 입학생 100명 중 우리 학교 출신은 49명이고 나머지는 다른 대학 출신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로스쿨에 입학했지만, 직장에 다니거나 진로 고민을 하다 뒤늦게 입학하기도 했다.
로스쿨 최초의 새내기들, 이들이 우리 학교 로스쿨에 입학한 이유를 들어봤다.

△“특성화된 젠더법, 생명윤리법을 공부하고파 입학했다”
입학생들 중에는 우리 학교 로스쿨의 특성화 분야에 관심이 있어 지원을 하게 됐다는 학생들이 있다. 우리 학교 로스쿨은 현재 생명윤리법, 가족법, 젠더법 등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위정원(약학·08년 졸)씨는 “이화여대 로스쿨의 특성화 분야인 생명윤리법 등을 통해 학부 전공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출신 김지희(법학·08년 졸)씨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는 이화여대의 특성화 부분과 관심 분야가 비슷해 이화여대 로스쿨에 지원했다”며 “특히 교수진들이 사회 여러 계층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목표하는 바와 각 학교의 특성화 부분이 비슷해야 면접 때 자신감 있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며 “대학의 간판을 보기보다는 각 학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금 늦은 나이지만 적성에 맞는 로스쿨 진학 결정했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직장생횔을 하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로스쿨에 뒤늦게 입학한 학생도 있다.
ㄱ대 출신 이정은(사학·06년 졸)씨는 다른 학교에서 사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다가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씨는 “학부 때부터 계속 사학을 해왔지만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 것 같아 법학으로 진로를 바꿨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 정정아(사회·00년 졸)씨는 IT업계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로스쿨에 진학했다. 정씨는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갖는 것이 여성으로서 유리하다고 생각해 결정했다”며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장 안에서 동문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는데 이화여대 출신들은 서로를 잘 챙겨주는 것 같아 이화여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출신, “이화의 분위기 좋아  망설임 없이 로스쿨도 동대로 진학”
우리 학교 출신이었던 몇몇 학생들은 학부 때의 교내 면학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로스쿨도 동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우리 학교 출신 ㄴ(법학·08년 졸)씨는 “학부 생활하면서 우리 학교 교수진이 매우 좋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우리 학교 로스쿨에 선뜻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과 우리 학교 로스쿨에 동시 합격했지만 우리 학교를 택한 ㄷ(법학·’09년 졸)씨는 “다른 대학에 비해 입학 후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이 다양하고 커리큘럼이 좋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이화여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송현지 기자 yoyyos@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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