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학보사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10일(화)~17일(화) 우리 학교 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810명 중 712명(88%)이 학보를 읽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복 응답이 없는 학생 중 학보를 본다고 응답한 516명의 설문지를 분석했다.

학생들이 한 학기에 학보를 보는 횟수는 1회에서부터 12회까지 골고루 분포했다. 학보는 한 학기에 12회 발행된다. 특히 10부~12부를 보는 학생은 20%로, 학생 다섯 명 중 한 명은 거의 매주 학보를 챙겨본다는 의미다. 매주 월요일마다 등굣길에 학보를 챙긴다는 ㄱ(도예·07)씨는 “따로 번거롭게 알아볼 필요 없이 학교 안 소소한 일부터 큰 사건까지 학보가 잘 다뤄줘서 챙겨보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이대학보 기사로 대학생활 정보(43%)와 학내보도(37%)분야의 기사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대학생활 정보를 잘 챙겨본다는 이정음(소비·08)씨는 “학생이니까 공부 방법이나 학점 관리 등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공부하다가 신문에서 읽은 내용이 문득 생각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이대학보에게 바라는 기사 주제 또한 대학생활 정보(39%)와 학내보도(21%)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그 다음으로 시사성 있는 기획기사(19%)에 주력해달라는 요청도 높았다. 김수진(국문·04)씨는 “비록 학보이긴 하지만 학교 안에 국한되지 말고 대학생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보를 읽는 이유로는 ‘대학생활 정보를 얻기위해서’ 라는 응답이  63%로 압도적이었다. ‘심심해서’(12%), ‘습관적으로’(11%)라는 답변은 2,3위를 차지했다.

이대학보를 객관성, 가독성, 심층성, 정보성, 오락성 부분으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서 가독성과 정보성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했다’고 대답한 반면, 객관성, 심층성, 오락성은 절반 이상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특히 오락성에서 ‘못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30%나 돼, 이대학보의 가장 취약점으로 드러났다. 천은선(문헌정보·06)씨는 “이대학보가 정보를 전하는 부분은 잘했지만 오락적인 부분은 다소 떨어졌다”며 “앞으로 재미있는 주제나 새로운 기사 형식을 시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대학보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0%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대학보 기사로 ‘2009년 총학생회 후보 공약 비교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공약 표가 잘 정리돼있어서 비교하기 편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학생들은 ‘수강신청 대란’이나 ‘등록금 문제’같은 고발 기사를 꼽았다. 기억에 남는 기사로 ‘수강신청 문제 고발’을 답변한 한다운(언론·04)씨는 “학생들에겐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는데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이 자세히 드러나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대학보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12%의 학생들은 ‘학보를 읽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거나 ‘학보가 있는지 몰랐다’고 대답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송현지 기자 yoyyos@ewhain.net
장한이 기자 123gksdl@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