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아트홀 앞. 접시 위에 나타난 글자 ‘F’위에 청진기를 올렸다. 접시위에 꽃모양과 개구리가 나왔다. 동시에 “Frog”라고 외치는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많은 이화인들과 일반인, 어린아이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빛났다.

시각정보디자인과(시디과)는 17일(월)∼21일(금) 이화아트센터·ECC 아트홀 앞에서 ‘Visual voyage’를 주제로 ‘2008 시각정보디자인 졸업전시회’를 열었다. 60명의 시디과 졸업예정자들의 시각문화·그래픽 아트·미디어 아트·통합매체 커뮤니케이션 광고 부문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영어교육’과 ‘환경’에 관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에게 ‘Help your friend’라는 문장을 알게 하기 위해 만든 김보람(시디·04)·이은정(시디·04)·이인영(시디·04)·임아람(시디·04)씨의 ‘Help your Friend’라는 작품이 전시됐다. 이 작품은 주어진 문장의 각 알파벳을 따라서 선을 이어 Rescue Box에 넣어 SOS버튼을 눌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관객참여 작품이다.  

‘REMEMBER US’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관람객에게 알려주기 위해 같은그림찾기 게임을 도입했다. 이는 김민주(시디·04)·백지현(시디·03)씨의 공동작품이다. 최승연(시디·04)·하민지(시디·05)씨의 ‘No dream, just real’은 더워지는 지구를 녹아버린 팥빙수로 표현하여 지국 온난화의 심각성을 표현했다. 늘 보던 껌딱지를 떼어내기 위해 많은 인력과 돈이 낭비됨을 고발하고 관객에게 직접 껌딱지를 떼어 보게 하는 참여적인 작품인 ‘껌’도 전시됐다. 이 작품은 이나래(시디·04)·최승연(시디·04)씨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사람의 가죽으로 만든 자켓과 부츠 광고한 작품 ‘Animal, Not Anymore’를 전시한 이혜원(시디·08)씨는 “우리들이 만약 동물이 된다면 어떨지 생각했다”며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피와 WWF(World Wildlife Fund)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마루야마 카히(조형·08)씨는 “모든 작품들이 참신하고 독특하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많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