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사랑에 대한 대담



“세상도, 사랑도 내가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동아리 ‘작은짜이집’이 11일(화) 오후6시 ECC B142호에서 “사랑, 그게 어려워?” 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강연은 노희경 드라마 작가가 맡았다.

강연회는 참가자들이 질문을 던지면 대답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과 노희경 작가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랑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는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는데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가 ‘제 정신’이고 이 상태에서 벗어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으면 사랑하라”고 대답했다.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노희경 작가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부담스러워 할 리가 없다"며 “적극적인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 준 만큼 바라기 때문에 멀어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헤어지는 것을 원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옆에만 있게 해달라는 말도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애정표현·집착이 구분이 안 된다’는 질문에 “세 가지가 꼭 함께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생각이 정리가 안 될 때는 사전을 찾아 뜻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사랑을 아름답고 빛나게, 진실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인물을 만들고 그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작가·연기자·스텝이 함께 만드는 드라마에서는 의견을 조율하여 일을 진행시키는 것도 중요한 소양이라고 설명했다.

노희경 작가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각본을 맡고 있다. 그는 배우 및 모든 스텝이 출연료 없이 참여하는 기부드라마를 만들어 제 3세계 구호단체인 JTS에 기부하는 자원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짜이집은 전국 15개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다. 이화여대 작은짜이집은 5개 단대 10여명의 학생들이 인도차 짜이를 팔아 인도, 필리핀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김아영기자 momona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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