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과학기술대학교 영치융(Yeung Chi Yung) 학생회장 인터뷰

 

홍콩과학기술대학교(과기대)  영치융 학생회장을  만난 10월9일(목), 과기대에서는 투표가 한창이었다. 학생회 조직 중 하나인 편집부(Editorial Board)의 운영위원구성을 승인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투표였다. 학생회 구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영치융 회장을 만나 봤다.


△과기대 학생회의 구성은 어떠합니까.

과기대 학생회는 4개의 자치조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집행부·협의회·편집부·법정이 그것입니다. ‘집행부’는 학생회의 중심으로, 학교, 학생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룹니다. 그 범위는 대학 내­외부의 문제·국제·재정·홍보·복지·출판·학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협의회’는 입법부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과기대 학생회의 회칙을 정하며, 학생회비 사용을 규제하고 감시합니다. ‘편집부’는 과기대 학생회와 관련된 출판물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학생회의 활동 목적과 현황을 알리고, 학생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정’은 사법부 역할을 합니다. 학생회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을 진정시키고 중재하는 것이 역할이며, 학생회칙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학생회장 선거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매년 2월 선거를  치룹니다. 과기대는 학생회 가입이 의무조항이 아닙니다. 가입하고 싶은 사람만 신청을 통해 학생회의 일원이 됩니다. 현재 약 6000 여명의 회원(전교생 9127명)이 있습니다. 투표권은 학생회 가입자에게만 주어지며, 투표 기간은 3일입니다. 그런데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투표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스낵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투표율은 30% 정도였습니다. 학생회 임원에 출마하려는 사람들도 적어서 저는 찬성, 반대의 투표를 통해 선출됐습니다.   


△학교와 사안에 대한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있습니까.

원만한 편입니다. 학교와 학생회 간에 큰 의견차이는 없습니다. 학교 직원들과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총장과도 그렇습니다. 선약만 한다면 총장은 언제든지 저를 만나주십니다.   


△학생회에서 학생회장의 역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실 학생회장이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장은 일을 하기에 적절한 사람을 찾아 그 일을 분배하고, 문제가 있다면 지원해 주는 사람입니다. 또 학생들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방향키만을 잘 조정하는 사람입니다. 특별한 권한이 있거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박초롱기자 rong_cho@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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