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발전의 원동력

세계여성포럼 중 이화여대 총회 세션이 10월23일(목) 오전10시50분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리 학교 이배용 총장·영국 SOAS대학의 폴 웨블리(Paul Webley) 총장·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대학(North-West University)의 아네트 콤브링크(Annette Combrink)총장·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의 미티코 고(Mitiko Go) 총장·미국 스티븐스여자대학(Stephens College)의 스티븐스 릴리데비 총장이 참여해 급변하는 사회 속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이배용 총장은 “대학이 노동시장의 고급 인력을 양성하면서 자본지향적 산업도 추구하게 됐다”며 “사립학교총장협회에서 대학평가제 도입을 적극 주장해 기업의 지원 확대를 꾀하고, 학문을 통합하는 등 내외적으로 선택과 집중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의 자본력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사립학교 육성지원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총장은 “대학이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하되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성찰해 실용과 학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SOAS대학의 폴 웨블리 총장은 대학의 역할로 ▲학생들이 국제적이고 포괄적인 시야를 갖게 하는 것 ▲외국에 분교를 내는 것뿐 아니라 개도국에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 ▲모든 배경의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받는 것 ▲각 대학이 정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인 연구환경을 갖고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것 등을 꼽았다.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의 미티코 고 총장은 각국 과학기술분야에서 여성인력이 극히 적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오차노미즈대는 ▲교내 탁아소·호텔 설치 ▲정보은행 구축 ▲여성의 공공성·투명성·성과 홍보 ▲오전9시∼오후5시의 근로시간 준수 등을 통해 여성연구자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런 대안을 다른 대학에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공 노스-웨스트(North-West)대학의 아네트 콤브링크 총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리가 전역의 실태와 대학들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발전과 아프리카 대륙의 빈곤탈출을 위해 고급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부의 사립대인 스티븐스 대학의 스티븐스 릴리데비 총장은 미국 내 빈곤 학생이 진학이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릴리데비 총장은 영리를 추구하는 대학기관의 증가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들이 원격 교육 등 소비자 구미에 맞는 고등교육 서비스를 위해 로비를 벌이는 것이 문제”라며 “교육의 질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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