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위탁 운영해

사진제공: 교하도서관

우리 학교에서 위탁 운영하는 파주 교하도서관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9월29일(월) 정식 개관했다. 위탁 운영 협약에 따라 우리 학교는 앞으로 3년 간 시설물 관리를 제외한 모든 운영을 맡게 된다.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에 위치한 도서관은 지난 7월15일(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약 2개월 간 이용객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개선사항을 점검해 9월29일(월)부터 정상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개관기념식은 이날 오후2시30분 도서관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 학교 응원단 PYRUS와 한국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어울림’이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도서관 홍보대사를 맡은 영화배우 김여진(독문·95년졸)씨가 기념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도서관 안팎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니북열쇠고리·천연밀랍양초·꽃팬던트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코너도 마련됐다. 도서관 내 브라우징룸에서는 원화 전시가, 소극장에서는 영화 상영이 있었다. 파주 내 출판사와 연계한 도서전시회도 열렸다.

체험 행사가 끝난 오후7시부터는 우리 학교 동아리들과 함께 하는 ‘가을 밤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개관기념식에 참가한 우리 학교 동아리 학생들은 인형극·재즈댄스·한국음악·노래패·만돌린 공연 등을 선보였다.

교하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민간투자방식(BTL, Build Transfer Lease)으로 건립됐다. 12개 투자사로 구성된 (주)파주지식공유 컨소시엄이 총11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했다.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8,537㎡(2,493평) 규모로 5만7천여 권의 장서가 소장돼 있다.

복층구조의 자료실을 비롯해 멀티미디어실·브라우징룸·소극장·문화강연실·나눔방 등의 문화공간이 갖춰졌다. 건물 내·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ECC와 마찬가지로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다. 무선 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시스템을 구축해 대출반납·회원관리·장서점검 등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꾀했다.

교하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함께 진화하는 도서관이 되자’는 기조로 전문지식을 갖춘 사서들의 적극적·체계적인 서비스를 토대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정기적인 관장과의 대화·저자초청토론회 외에도 사서들이 책을 추천해 주는 ‘서가 속 행복편지’·독서 후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독서대화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관장 장지숙(문헌정보·85년졸)씨는 “교하도서관의 사서들은 지역사회의 친근하고 든든한 벗으로써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도서관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교하’라는 지명은 한강과 임진강의 만남을 뜻한다. 이 지명처럼 교하도서관은 책과 책의 만남·책과 사람의 만남·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기치를 가진다. 교하도서관 사업단장 차미경 교수(문헌정보학과)는 “교하도서관은 우리 현실에 맞는 새로운 공공도서관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전공을 살린 다양한 인턴십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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