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생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상담, 온·오프라인 통한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

캠퍼스 생식건강증진센터. 명칭부터 생소한 이 기관이 생식과 성에 관한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센터임을 아는 이화인은 얼마나 될까. ‘청년들의 건강한 성과 생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생식건강증진센터(헬렌관 117호)를 직접 찾아갔다.

 

△실질적, 효율적 생식 관련 서비스 ‘무료’ 제공

일반혈액검사·B형간염검사·생화학검사·신장기능검사·간 기능검사·소변검사. 생식건강증진센터가 현재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검사 서비스다. 자궁초음파·Pap smear(자궁암검사)·정액검사가 선착순 10명에 한해 무료다.

서비스는 검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 업무는 교육과 상담으로 피임· 성병·유방 자가 검진과 같은 자가 관리 교육과 성상담이 이루어진다. 센터 내에는 생식기 모형과 여러 종류의 피임 도구·임신 테스터기·배란일 검사기 등이 비치돼 있어 피상적인 지식 습득을 넘어 현실적인 교육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혈액검사를 신청하기 위해 센터를 찾은 ㄱ씨(건과·07)는 “대학생에게 구체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내 건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이전에는 생식과 관련한 것에 거부감을 느꼈는데, 센터 방문 이후 몸은 소중하며 지켜야 할 것이라고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의 목적이 성과 생식을 포함한 ‘청년기 건강관리’인 만큼 영양상태와 비만도·혈압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무료 체지방 검사와 상담을 실시한다.

체지방 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마정화(간호·07)씨는 “체지방 검사와 성상담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좋다”고 평가했다.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우면 생식건강센터 홈페이지(www.cshpc.co.kr)의 24시간 비밀 상담소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상담은 무료이며 센터에 상주하는 담당 전문 간호사가 진행한다. 센터 담당 우성금 간호사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상담을 받는 것을 권장 한다”며 “센터 방문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심도 있는 상담을 원하면 사전 예약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식건강증진센터, 그 시작과 의의

생식건강증진센터는 지난해 11월 건강과학대학 신경림 교수팀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대학생의 생식건강증진사업’ 연구용역을 받아 시작됐다.

전국의 대학생 6천명(남학생 62.7%·여학생 37.3%)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성 지식 실태 조사’를 했다. 설문 실태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규명된 생식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이 프로그램들의 실질적, 현실적 적용을 위해 올 7월 우리 학교를 중심으로 생식건강증진센터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생식건강증진센터의 실무를 총괄 지휘하는 박효정 교수(간호과학부)는 “청소년과 부부 대상의 성지식 자료는 많지만 청년들을 위한 메뉴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설문 실태 조사 결과 적지 않은 수의 대학생들이 낙태나 원치 않는 임신을 경험했고, 피임에 대한 지식이나 실천도가 낮아서 낙태 이후 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식 건강에 초점을 맞춰 개개인에게 심도 있는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대학 내 센터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현재 진행 중

박 교수는 “효과적인 생식 교육 확대를 위해 센터의 교육을 학점 이수가 가능한 정규 교양 과목으로 제안한 상태”라며 “생식건강증진센터의 전국적 확대 실시와 센터 운영진 양성 프로그램 및 운영 메뉴얼, 차별화된 관리 지침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학생건강증진센터의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446명, 센터 방문자수는 47명으로 총 498명이 센터를 찾아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씨는 그 원인으로 홍보의 부족을 꼽으며 “좋은 서비스가 많은데,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건강과학대 학생들만 주로 이용 한다”며 아쉬워했다.

우 간호사는 “현재까지 센터 방문자 중 세 명만이 건강과학대 이외의 단대 학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학생들의 이용 증진과 홍보를 위해 현재 포스터 제작중이며 축제 때 부스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식건강증진센터는 12월31일(수)까지 시범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박 교수는 “생식건강증진센터 이용 학생이 많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학교 자체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생식건강센터는 오전9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shp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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