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주변이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돼 전·월세 값이 크게 올라 학생들이 자취방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중앙대 인근 동작구 흑석지구 중 4·5 구역(97.046㎡)은 대부분 철거됐다. 6구역(62.781㎡)은 이주 진행 등이 진행중이다.

중앙대 양승빈(컴공·03)씨는 “집값이 올라 자취하기 부담스러워졌다” 며 “이번 학기에는 자취방 대신 왕복 3시간 거리의 집에서 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존에 살던 방은 보증금 300만원·월세 30만원이었다. 최근 비슷한 조건의 방을 얻으려면 보증금 500만원에 35만원을 내야한다.

중앙대 공과대학 노상현 학생회장은 “예전엔 평균 월세가 2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4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월19일(화) 흑석 뉴타운에 부분임대형 아파트 1천684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작구청 뉴타운 기획팀 김민수 담당자는 “주택난을 겪을 학생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할 차선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뉴타운 전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동작구공동대책위원회와 연계 활동을 하고 있다. 5월부터는 ‘흑석동 뉴타운 중앙대 학생 세입자 학교’를 열어 거주 이전비 등 세입자 권리에 관한 정보 를 제공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이승선(사회복지·05)씨는 “개개인으로 분산된 피해 학생들을 모아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결속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자연 기자 winter_0109@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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