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진흥재단 복합지표로 국내 대학 중 3위 차지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된 우리 학교 논문들이 질적 평가에서 약진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이 올해 6월 발표한 ‘대학별 SCI 논문 질적 평가 순위’에서 카이스트·연세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우리 학교의 발표 논문은 다소 적은 개수지만 양질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는 평가다.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는 연구 능력·연구 지원 시스템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또 연구비 지원·학술상 심사 등에서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 학교, 학진 복합지표 3위

학진의 ‘평가복합지표모형(복합지표모형)’은 SCI 논문의 연구비 규모에 따른 논문의 양적·질적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복합지표모형은 ▲영향도지수(IF:Impact Factor)평균 ▲1차 피인용 횟수 평균 ▲2차 피인용 횟수 평균 등 3개 개별지표로 구성된다. 이 복합지표는 기존의 연구평가모형과는 다르게 연구진 규모, 연구비 크기, 연구기간, 1·2차 피인용지수를 모두 고려했다.

우리 학교는 SCI 게재 논문의 질적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진은 학술연구조성사업의 5년 간(2003년1월∼2007년10월) 주요사업을 ‘평가복합지표모형’을 적용했다. 분석 결과 우리 학교는 복합지표 5.21로 한국과학기술원(7.10)·연세대(5.2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IF평균은 2.26으로 한국과학기술원(3.28)·서울대(2.6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조지형 연구처장은 “파급효과(IF)로 논문의 질을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중요한 평가기준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논문의 직·간접적인 전파 효과를 판단하는 척도는 피인용 횟수다. 우리 학교의 1차 피인용 횟수 평균은 5.91회로 전국 1위, 2차 피인용 횟수 평균은 16.57회로 3위를 차지했다. 평가복합지표모형 연구에 참여한 성균관대 이건창 교수는 “‘1차 피인용지수’는 해당 논문을 직접 인용한 횟수를, ‘2차 피인용지수’는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1·2차인용지수를 함께 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연구처는 SCI급 학술지에 논문 발표시 IF등급에 따라 장려금을 수여한다. 조지형 연구처장은 “질적 평가지표로써 피인용지수를 활용하는 국가적 추세에 따라 본교 소속 논문의 질적 수준 상승을 유도·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과학저널에 우리 학교 논문 7편 게재

‘3대 과학저널(NSC:Nature·Science·Cell)’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학계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인정된다. 교과부·한국과학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NSC 게재된 우리나라의 정규 논문 수는 24편이며 2003년부터 누적된 논문 수는 100편이다.

NSC 게재 논문 중 80%가 대학논문이다. 우리 학교는 7편을 게재해 3.9% 점유율을 보였다. 우리 학교 이서구(생명·약학부)·이원재(생명과학전공)·남원우(화학·나노과학전공)교수 등은 2번 이상 NSC에 논문을 게재하며 활약 중이다.

연구처는 우수논문 발표 장려를 위해 NSC에 주저자로 논문 발표 시 포상연구비를 지원한다. 조 연구처장은 “우수한 연구 성과는 학술적인 발전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의 원동력이 되기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SCI 논문 수 증가, 질적 성장은 미흡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SCI 국가과학지표(NSI) DB·CD-ROM DB분석결과를 10일(수)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SCI 논문 수는 지난해 2만5천494편으로 전년도(2만3천297편)보다 9.4%P 증가했다. 또 전체 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7%로 최근 10년 간 약 두 배 늘었다.

SCI 논문이 양적으로 증가한 반면 논문 1편당 인용된 횟수(피인용 횟수) 국가 순위는 하락했다. 우리나라 SCI 논문의 5년 주기별(2003년∼2007년) 한 편당 피인용 횟수는 평균 3.44회로 전년도(3.27회) 대비 5.2%P증가했다. 그러나 피인용 횟수는 28위에서 30위로 두 단계 떨어졌다.

한편 네덜란드·덴마크·스위스 등은 상대적으로 논문 수 순위는 낮지만 논문 한 편당 피인용 횟수는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들 국가가 생명과학·임상의학 등의 분야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교과부 박향식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은 “과학기술분야 연구 실적이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이 다소 미흡하다”며 “앞으로 대학 등에 대한 연구비 지원 시 연구 성과의 질적 경쟁력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희 기자 jeojh0502@ewhain.net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Scientific Citation Index): 미국의 민간기업인 과학정보연구소(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가 세계의 저명한 과학기술분야 학술지(journal)에 게재된 논문 색인 및 인용 정보를 수록한 데이터베이스

 

▲국가과학지표 (NSI:National Science Indicator)DB: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과학기술분야 학술지를 DB화하여 제공하는 자료 중 국가별·분야별 발표 논문수와 피인용도에 관한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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