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나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나다
  • 이대학보
  • 승인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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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다큐멘터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트하우스 모모를 찾아가보자. 흥미 진진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2일(월)부터 일주일 간 EBS 스페이스 홀에서 열렸던 ‘제5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의 막은 내렸지만,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상영은 1일(수)까지 계속된다.

EIDF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주최하는 국제다큐멘터리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EBS는 외부 상영 외에 TV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작품을 방송한다.

올해는 모모와 상호협력 계약을 맺고 24일(수)부터 8일 간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전용상영관인 EBS 스페이스와 TV 채널 외에 모모에서도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9일(월)부터는 모모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과 개막작을 비롯해 27일(토) 폐막식에서 발표된 주요 수상작들을 상영한다.

성기호 사무국장은 “다큐멘터리도 클래식이나 국악과 같이 접하면 접할수록 그 깊이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장르”라며 “이번 행사가 다큐멘터리와 친해지고 다큐멘터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EIDF는 ‘차이와 다양성을 넘어(Colors 360°)’를 주제로 페스티벌 초이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거장의 눈 등 총 6개 섹션을 통해 총 21개국, 43편의 다큐를 방송·상영했다. 특히 올해에는 ‘라틴을 열다’ 섹션과 디렉터 클래스 등 다양한 신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표는 현장에서 판매하며 예약도 가능하다. 예약은 씨네큐브 홈페이지(cineart.co.kr)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다.

영화 Taxi to the Dark Side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는 2002년 미군에 구금되어 구타로 죽은 아프가니스탄의 택시운전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 사건은 구금과 심문과정을 통해 미군 학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다. 뉴욕타임스 리포터 칼로타 갈은 자연사로 공식 발표된 택시운전사 딜라워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군의 발표를 뒤엎는 결정적인 증거를 포착한다. 이 작품은 2008년 미국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10월1일(수) 오후6시30분에 상영한다.

지구의 최남단, 그곳에는 숨겨진 공동체가 있다. 영화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 (세상 끝과의 조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폐쇄적인 남극의 한 지역을 만날 수 있다. 천여 명의 남녀가 첨단 과학을 위해 자신들의 안정적 삶에 대한 욕구를 희생한 채 살아가고 있다. 헤어조그 감독은 촬영감독과 함께 외부인으로서는 최초로 이곳에 들어가, 문명이 침투하지 않은 지구 반대편 땅이 보여주는 천연의 아름다움과 인류의 모습을 담아냈다. 작품은 9월29일(월) 오후 2시30분, 10월1일(수) 오후4시30분에 상영한다.

20세기 미국의 중요한 사건들을 목격했던 산증인이자 그 중심에 있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삶을 다룬 The Fog of War (포그 도 9월29일(월) 오후6시30분, 9월30일 오전10시30분에 상영된다.

이 작품은 맥나마라의 독백과 증언으로 이루어진 대담형식의 다큐멘터리다. 베트남전, 케네디 암살, 쿠마 사태 등을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최고의 미니멀리스트 필립 글래스의 음악이 긴장감을 고조한다. 이 작품은 2004년 미국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김하영 기자 u501122@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