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조명 아래 응원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장인 김은희(수학·07)씨가 어깨에 걸친 망토를 벗어 던지며 큰 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파·이·루·스.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제15회 이화응원대제전이 18일(목) 오후 6시30분 대강당에서 열렸다. 첫 무대는 찬조 출연한 주엽고등학교 응원단 ‘HERO’의 무대로 시작됐다.

‘보랏빛향기’가 흥겹게 울려 퍼지며, 보랏빛 조명이 무대 위 파이루스 단원들을 감쌌다. 알록달록한 비누방울이 조명 속에 섞여 흩날렸다. 파이루스 단원들의 활짝 핀 웃음, 힘찬 팔다리 동작이 흥을 돋우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순서는 ‘이화인 화합의 장’과 피날레 공연이었다. “무릎 치고 손뼉 치고 돌리고~ 이화!” 일어서서 어깨를 들썩이던 관중들은 분위기가 고조되자 무대 앞으로 뛰어나갔다. 대강당에 모인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가 흘러나오자 응원단과 관객들은 하나 되어 이화를 응원했다. 무대의 막이 내리자 폭죽이 터져 나왔다.

 이번 행사에는 광운대학교 응원단 ‘비마’·인천대학교 응원단 ‘커플리온스’·단국대학교 응원단 ‘웅비’ ·동국대학교 응원단 ‘백상’ 등 이 찬조 출연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초대 가수로 샤이니가 등장해 열광적인 무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응원전을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즐기던 핀란드인 교환학생 클로우디아(Klaudia Kokkola)씨는 “유럽과 다른 치어리더 문화가 흥미로웠다”며 “재미있고 인상 깊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정(건축·08)씨는 “사람들과 어깨동무도 하고 함께 뛰면서 지난 번보다 더 화합된 기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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