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총학생회는 지난 학기 '학내 문제 해결에 있어 학교의 태도 변화와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 투쟁'으로 ▲채플 레드카드 들기 공동행동 ▲ECC 앞 천막농성 ▲총학생회장 단식농성 ▲부총학생회장과 간호대 공동대표 정문 앞 고공농성 ▲이목(이화인과 함께하는 목요정기집회) 등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총학의 투쟁 활동에 공감한다’·‘방법이 과격하다’ 등 평가가 엇갈린다. 
 
총학은 4월28일(월)~6월5일(목) 39일간 ECC앞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농성에서 총학생회는 등록금 문제·학내 상업화 반대·학교-학생 운영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5월14일(수)~6월5일(목)까지 23일간 총장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했다. 정복희 부총학생회장과 간호대 이슬기 공동대표는 5월23일(금)~6월5일(목) 14일간 총장 협의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6월5일(목) 총장협의회 자리가 마련됐다. 협의회에서는 5월31일(토)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공개사과·정기적인 협의회 자리 마련·등록금 동결 요구안·ECC 상업화 및 학생 편의 공간 확충·학교-학생 운영위원회 건설·학내 학생들의 자치활동 보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총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총학은 협의회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학교 측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

총학의 지난 학기 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몇몇 학생들은 지난 학기 총학생회 학생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문과 소연지 과대표는 “총장 집 앞까지 찾아가 집회를 하는 등 너무 과격한 공동행동을 한다면 총학을 지지하더라도 동참 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주(법학·04)씨는 “학교 상업시설 반대·등록금 동결 같은 활동은 공감하지만 운동권 학생회가 매번 지적당하는 폐쇄성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총학생회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도 있었다. 김지희(일반사회·03) 씨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총학생회라는 출구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다”며 “총학이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등록금투쟁은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경영·07)씨는 “등록금이 더 많이 오르지 않은 것은 총학생회 투쟁의 결과”라며 “그동안 총학생회가 학생들과 약속한 공약들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채플 레드카드 공동행동이나 ECC 상업시설 반대 불매 서명 운동 등 여론을 모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투쟁을 하고자 했다”며 “학생들도 천막농성·고공농성만 보고 공동행동이 극단적이라고 단정 짓지  말고 그 상황적 맥락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2학기에는 학내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이화인과 함께 고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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