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잠재력ㆍ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우리 학교는 우선적으로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에서 이 제도를 활용한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은 교과 외 특별활동에서 능력을 보인 학생과 특정영역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수시 2학기 - I 전형으로 서류 80%·구술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ㆍ연세대ㆍ한양대 등 국내 40여개 대학이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현재 미국은 하버드ㆍUC버클리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AO(Admission Officer)전형이라는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함께 우리 학교는 9월부터 입학사정관실을 운영한다. 입학사정관실은 입학관리 부처장을 비롯한 기존 인력에 석ㆍ박사급 신규인력을 더해 8명 내외로 구성된다.
입학사정관은 지원자 서류평가를 비롯한 제반 업무를 한다. 수능ㆍ논술성적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ㆍ수상실적 및 성장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이외에 전형유형ㆍ면접ㆍ비교과 영역의 평가 척도를 개발하는 업무를하며, 입학전형 분석결과를 토대로 향후 입학전형계획을 수립하고 입학전형 선진화 방안을 연구한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외 정시모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사정관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정원 외 모든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연구교수는 “한 사람이 학생의 합격여부를 판단하지 않도록 여러 명이 여러단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박인휘 입학관리부처장은 “전문성 있는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던 대학의 학생선발 전문화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선발대상과 전형요소에 따라 입학전형을 다양화ㆍ특성화해 학업능력 외 창의력과 잠재 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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