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언어교육원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번 학기부터는 독일어를 신설해 제2외국어과정이 총 네 개 분야(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로 늘었으며, 현지 탐방·언어 교환·자격증 준비 등 현실적인 학습이 강화된다. 8월25일(월) 최영 언어교육원장·윤명희 과장과 강영매(중국어)·김현진(한국어)·안지현(일본어)·유정(대학원영어)·이경희(독일어)·이미혜(한국어)·이정순(프랑스어)·Ted(영어) 강사와 함께 언어교육원의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언어교육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의 당 학생 수’를 꼽았다. 언어교육원 강의의 최대 학생 수는 15명이다. 프랑스어 강의를 맡은 이정순 강사는 “맞춤 수업”이라며 “프랑스어의 경우 특히 소수 인원으로 운영돼 세심한 지도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의 평가 만점을 받은 일본어 강의의 경우, 한 에세이에 다섯 번 이상 피드백을 준다. 지난 수업을 빠진 학생들과는 수업 시간 전에 만나 내용을 보강해주기도 했다. 한 강의의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강사-학생, 학생-학생 간 유대감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강사가 우리 학교 출신이기에 공감대도 잘 형성된다. 일본어강의를 맡은 안지현 강사는 “‘일본어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게됐다’던 학생도 있었다”며 강사와 학생 간 교류를 강조했다. 중국어 강의의 강영매 강사 역시 “종강날 학생들과 함께 명동 만두집에 간 일”을 회상했다. ‘언론사 시험대비과정’반도 소규모로 운영된다. 이 강의를 맡은 정낙현 강사는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기에 종강 후에도 서로 도움을 주는 친구 사이가 된다”고 말했다.
 최영 언어교육원장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 언어교육원이 아닌 타 대학 언어교육원으로 가기도 한다’는 질문에 “타 학교 학생들도 우리 학교 언어교육원에 온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 영어 강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다! 
언어교육원 영어 과정은 통합교육과정 ELC English·회화 교육 과정 Talk·영어 강의 준비반 Academic English·영작문 교육 과정 Academic Writing·면접 준비 프로그램 Job interview로 구성된다. Academic English를 가르치는 Ted 강사는 “단순히 영어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강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공부 전략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 학생 맞춤형 제2외국어 과정
 제2외국어과정은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로 구성된다. 일본어는 준비반부터 시작해 JLPT 및 교환학생 준비생을 위한 400반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안지현 일본어 강사는 “준비반만 수강하고도 일본 여행도 충분히 다녀오더라”며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어 향상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논문대비반인 500단계를 활성화하고, 회화반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어는 입문반·숙련반·고급정예반의 세 단계로 나뉜다. 강영매 중국어 강사는 “언어교육원 중국어 강의를 듣고 학부의 교양중국어를 수강한 사람은 전부 A+란 말이 있다”며 “수강생이 적다는 사실에 학생들이 오히려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급정예반 수강 후 우리 학교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한 두 학생이 있다”며 “통번역대학원 시험 준비반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어 과정은 프랑세즈1·2·3로 구성된다. 이정순 프랑스어 강사는 “학부의 교양프랑스어와 차별을 두기 위해 개별지도·발음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어교육원 프랑스어 과정에는 우리 학교 불문학과 전공생이 많다. 그는 “프랑스어는 긴 과정을 걸어가야 한다”며 “학생들이 중간에 프랑스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기반을 다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DELF(프랑스어 공인인증 시험) 관련 강의를 확충할 생각이다.
 이번 학기부터 독일어 초급반이 개설된다. 초급반은 회화와 문법을 똑같은 비중으로 강의한다. 이경희 독일어 강사는 “독일어의 경우 원어민과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기에, 회화의 기회를 많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 언어교육원장은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영어에 비해 할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오히려 경쟁력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어 교육은 우리 학교가 으뜸!
 20년 역사를 지닌 한국어 교육 과정은 외국인을 위한 부분과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부분으로 나뉜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미혜 언어교육원 교육부장은 “밖으로 나가는 세계화에 맞춰, 안으로 들어오는 학생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외국인 학생들과의 교류를 강조했다. 한국어 과정은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집중과정’과 외국인이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정규과정’·방학이나 휴가 때 한국어를 집중 연수하고자 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단기과정’으로 나뉘며, 한국어 특별 과정으로 ‘교양한국어’와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반’(TOPIK)·‘위탁 교육’이 있다. 또한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강하면 한국어교원 3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김현진 한국어 강사는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이 있는 100여개 대학 중 우리 학교가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며 “교재 개발 등 안정적인 기반이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 실용적인 ‘시험 대비 과정’
언어교육원에는 특정 시험을 준비하는 ‘언론사 시험 대비 과정’과 ‘대학원 영어 과정’도 있다. 언론사 시험 대비 과정은 언론사와 대학원 시험, 논문, 자기소개서작성 등에 필요한 올바른 글쓰기를 연습하는 분야다. 정낙현 강사는 “현장실습 및 언론직 유명 인사와 만나는 기회도 마련했다”며 “꼭 언론직이 아니더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원 영어 과정’은 우리 학교 대학원 석·박사 논문을 위한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은 TOEFL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강의를 맡은 유정 강사는 “회화가 요즘 추세이긴 하지만, 독해 역시 중요하다”며 “독해 강의를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 영어·스크린 영어·대학원 신입생을 위한 영어 강의도 개발 중이다.

이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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