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익살과 다양함이 넘치는 시위를 비롯해 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사람도 있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촛불이 아닌 토론회나 학회·특강을 통한 공론의 장에서 표출하기도 한다.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확고한 꿈에 비해 현실적인 문제를 너무나 모르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는 숙명여대 박솔희(언론정보·08)씨는 올해 5월부터 크고 작은 대부분의 시위에 참여해 촛불을 들었다. 이를 통해 광우병 소고기 문제·의료 민영화·공기업 민영화 등 사회적 이슈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시위에 대해 “정부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시위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위 현장의 목소리를 세세하게 담아 전달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나동혁씨는 올해 4월부터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www.afreeca.com)에서 자신만의 시사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시위 생중계를 시작한 것은 현 상황과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며 인터뷰 했던 시민들의 해박한 지식과 신념에 대해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방송을 위해서 노트북과 캠코더를 함께 들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시청자들이 한두 명씩 나와 방송을 보조해 주거나 또 먼저 알아봐 주시는 분들, 그리고 음식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스크랜튼 국제학부 학생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다가간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초청 특강으로 ‘공론의 장’을 시도한 것이다. 오는 9월 11일(목) 스크랜튼 대학 국제학부 학생회가 주최하는 특강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는 신용하 이화 학술원 석좌 교수가 연사로 참여한다. 독도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은 누구나 와서 독도의 역사와 영토 분쟁에 관한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스크랜튼 대학 국제학부 학생회장 정승연(국제학부·06)씨는 “앞으로 사회적 이슈에 있어서 함께 모여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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