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버리고 먼저 학과공부에 충실해야…형광펜 · 포스트잇 활용 추천하기도

"이번에 반드시 붙는다는 생각을 갖고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합니다"

법과대학 고시반이 27일(목) 전년도 사법시험 합격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250여 명의 학생들은 오후6시30분~9시30분 2시간동안 법학관 231호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강연자로는 제49회 사법시험 차석을 차지한 강경미(법학 · 02)씨를 비롯해 천정아(법학 · 98), 이현정(법학 · 00), 서주희(영문 · 01), 윤혜원(법학 · 02)씨가 나섰다.

이들은 1차 시험 공부방법론  △2차 시험 공부방법론 공부장소 선택 사법시험과 학교 수업의 병행 방법 수험생활 유지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작년부터 사법시험 중 1차 시험은 8지선다로 문제유형이 바뀌어 출제된다. 때문에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현정씨는 "수험서를 정리할 때는 여러 가지 색의 형광펜과 포스트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내용을 숙지한 포스트잇은 책에서 떼어내 공부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매년 6월에 시행되는 2차 시험은 초시(1차 시험을 합격한 해에 치루는 2차 시험)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2차 시험은 사례 해결 유형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강경미씨는 "미리 조금씩이라도 사례집을 봐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이 부족하므로 결국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강 씨는 이 시기부터 기본서와 사례집을 함께 볼 것을 권장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혜원씨는 강의시간을 제외하고 적어도 하루에 8시간 이상씩 혼자 공부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사법시험은 법학과목 수업과 분리되는 공부가 아니다. 따라서 저학년때에는 시험보다는 학과 공부에 충실해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은 필수다. 이들은 좋은 학점을 받아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주희씨는 "사법시험은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 사람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소 이동 중에 강의테이프를 듣거나 고시반 기숙사에 거주하며 새벽 스터디를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서씨는 "이런 경험은 공부 진도에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감도 주었다"며 계획적인 시간 관리를 권했다. 천정아씨는 "막연히 공부시간을 채우기보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 달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10쪽을 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보다 긴장감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천씨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스스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심신의 피로로 인해 주기적으로 오는 슬럼프를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다"며 "모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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