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의 현대적 의미…미국의 일부다처제 등 논의

한국 사회 역사학회가 주최하는 춘계 학술대회가 19일(토) 오후1시 이화­포스코관 261호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대 사회에 시민종교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시민종교가 왜 서구보다 미숙한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대회에는 경희대 김희강 교수(정치외교학과)·한일장신대 차성환 교수(역사사회학과) 등 5명이 발표하고 토론한다.


‘퇴계 이황 종교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발표하는 차성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간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이 시민종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기업이나 정부의 주요 인사를 잘 알고 있는 친인척으로 등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유교에서 인간관계를 중시하던 것이 왜곡된 형태로 현대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김희강 교수는 ‘일부다처제는 반(反)페미니스트적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최근까지도 논란을 일으킨 미국 몰몬교의 일부다처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이외에도 △다문화적으로 읽는 공자 △퇴계 이황 종교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서 △동학의 ‘하늘님’과 주자의 귀신론 △세계화와 종교: 한국의 사례가 발표된다.


한국 사회 역사 학회는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으로 현실 사회문제에 대한 거시적·역사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차남희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번 학술대회는 ‘시민종교’를 주제로 열릴 내년 국제학술대회를 앞둔 기초 회의”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시민종교: 개신교나 가톨릭과 같은 제도종교와는 구분되지만 종교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시민 사이에 공통적으로 형성된 마음의 풍습


▲한국사회역사학회: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우리가 처한 사회현실을 개별적인 학문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으로 현실사회문제에 대한 거시적·역사적 분석을 시도하는 학회다. 우리학교 차남희 교수(정치외교학과)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