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개인주의 지양해야
대학생 개인주의 지양해야
  • 이대학보
  • 승인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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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강의실 벽·복도는 언제나 행사알림 대자보로 빽빽하다.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MT·진입식·각종 세미나·단대 축제 등 학과활동이다. 그러나 본사 기자의 취재 결과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이화인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600명 중 70여명 참가한 경영대 MT·150여명의 전체 인원 중 40여명이 참가했다는 화학과 녹화제 등 참여율 30%면 높은 편이라는 것이 요즘 대학가 학생활동의 현실이다.


20대, 대학생들의 무관심은 학내 사안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지식의 부재 등으로 인해 대선·총선 등 선거일은 휴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일은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니다. 실제 우리학교는 2000명 이상 신청자가 있어야 설치 가능한 부재자 투표소가 만들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타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3∼4일 치러진 총선 부재자 투표소 설치와 관련해 전국대학에서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대선 때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20대의 선거 관련 투표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14대 대선 71%·15대 68%·16대 대선에서는 56%를 기록했으며, 이번 17대 대선에서는 50%를 남짓해 20대의 투표율이 10년 사이 무려 20%가량 급락했다.


연말 대선과 맞물려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현실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점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고달픈 상황에서 대학생의 관심사는 주위의 모든 것들에 대해 멀어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내놓거나, 참여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개인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과거 그 어느 시대의 대학생보다 학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로 결정의 과정에서 ‘학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수강·계절학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점은 날로 높아져 ‘학점 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학생들은 일반교양·전공수업을 막론하고 방대한 양의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쌓은 지식은 학생들의 머릿속에서만 일시적으로 머물다 사라질 뿐 적극적인 사회비판과 변화의 토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관심과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무비판적 수용이 학내·외를 막론하고 사회 전반적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또한 이런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배경에는 개개인의 행동이 상당 부분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리는 대학생이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따라 알고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실천의 첫 걸음이 바로 현실 참여이다.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가 속한 대학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서 변화 움직임은 시작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