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교육투쟁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 … 국별계획·가예산안도 의결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상반기 교육투쟁 및 국별계획·가예산안이 의결됐다. 전학대회는 17일(월) 오후6시30분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열렸다. 대회는 전체 학생대표 148명 중 75명이 참석해 정족수를 채워 성사됐다.

학생 대표들은 방학 중 활동 및 3월 초 활동 보고를 들은 후 상반기 교육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각 국별 개획 및 상반기 가예산안을 의결했다.

채플거부 등을 포함한 상반기 교육투쟁 내용이 학생대표 79명 중 58명 찬성으로 인준됐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교육투쟁을 통해 등록금 동결·대학 편의시설 확충·학생 자치권 쟁취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채플거부 외에도 ECC 상업시설 공개질의서 발송·3.28 대학생 전국 공동행동 대회·포스터 부착 등을 통한 대동제 교육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플거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안도 논의됐다. 논의에 참여한 학생대표들은 채플거부보다 채플선전전 등 행사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정지하 간호대 공동대표는 “채플 공동행동은 이화인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동행동이 이 한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가 계속 바뀌면서 꾸준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다혜 공과대학 부학생회장은 “채플거부는 채플 자체를 부정한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학교에 대한 투쟁이 채플이 싫어서 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복희 부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문제 등의 사안을 함께 얘기해 공동행동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무국·학생자치국 등 총학생회 각 국에서는 상반기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문화기획국은 해오름제·대동제·영화제 등을 기획 중이며 교육환경개선국은 학생­학교 운영위원회 요구·사랑의 우산 대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별 계획과 함께 상반기 가예산안도 공개됐으며 학생대표 75명 중 62명 찬성으로 인준됐다. 상반기 가예산안에는 총학생회운영비 외에도 대동제 등 각종 사업비·학생수첩 제작비·자치단위 지원비 등이 포함돼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외 사업이나 문화 공연 계획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박경화 사회대 학생회장은 성소수자나 여성에 대한 연대사업국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연대사업국은 “3월에 여성주의 박람회가 있고 앞으로 계속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민경 음대 학생회장은 공연 단체관람에 대한 설명을 문화기획국에 요청했다. 이에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학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폰 등을 통해 총학생회로 들어오는 배부권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는 정족수 문제로 30분가량 지연됐다. 이에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우리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정족수 확인에 30분이 소요됐다”며 “이것 또한 우리의 문제점인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강 총학생회장은 회의 중에도 “자리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정족수가 모자라 안건 인준이 늦어지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6시30분부터 2시간45분 동안 진행됐다. 전학대회 회의록은 총학생회 홈페이지(www.ewha2basic.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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