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컵 · 이면지 사용, 잔반량 줄이기 등으로 자원 절약 가능

김밥 한 두 개·잘못 인쇄한 A4용지·일회용 컵, 이 모든 것들이 교내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학내 생활지침들을 알아보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일회용 컵·나무젓가락·우산비닐 등이 학내에서 알게 모르게 소비되고 있다. 김은정(심리·06)씨는 “일회용품을 쓸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불편함 때문에 개인용 컵이나 우산커버를 갖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화사랑·아름뜰 등에서는 일회용 컵이 주로 사용된다. 이화사랑 나광연 부장은 “하루에 개인용 컵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전체 이용자 중 2%미만이다”라고 말했다.


이화인들의 주된 점심식사인 김밥을 먹기 위해 사용하는 나무젓가락도 대표적인 일회용품이다. 생활협동조합(생협) 한 곳에서 한 달간 학생들이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은 약 1천~1천5백 개에 달한다. 생협 관계자는 “김밥에 끼워져 있는 나무젓가락까지 합하면 한 달 3천개 정도의 나무젓가락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오는 날 건물 앞마다 비치된 우산비닐의 사용량도 많다. 중앙도서관과 이화·포스코관에서 지난 1년간 사용된 일회용 비닐우산은 약 6천 매 정도다. 학생문화관·생활관·법대에서도 각각 5천매·4천매·3천매의 비닐우산이 사용됐다.


환경동아리 이큐브 이혜선회장은 “개인용 컵을 갖고 다니면 정수기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무겁겠지만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은 적당량만 구입
식당에서 먹다 남긴 음식물들도 환경파괴의 요인이다. 박세용 (경제·06)씨는 “가끔 안 먹는 반찬을 집어오기도 한다”며 “손도 안대고 버리게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의 평균 음식물 쓰레기량은 지난 학기 중 한 달 기준 8천kg, 기숙사 식당은 1천2백kg이다. 헬렌관과 진선미관의 음식물쓰레기 1일 최고량은 130kg에 달한다.


음식물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3월 이화사랑과 후생복지과(헬렌관·진선미관·글로벌까폐)는 음식물처리기기 사용을 통해 30∼35kg정도의 음식물쓰레기량을 줄였다. 기숙사식당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는 동물농장으로 보내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학생식당 전미숙 영양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의 최적량을 연구하고 잔처리 과정에 신경쓰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의 주요 원인인 잔반량을 줄이기 위해 ‘잔반량 줄이기 이벤트’등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면지·재생종이 사용
3월 한 달 동안 학문관 지하1층 복사실에서 사용된 종이는 12만 2천7백장이다. 학내 복사실 관계자는 “교재제본이 많은 3월에는 100박스(1박스=2천5백장)넘게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관 지하1층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이 프린트를 사용하는데 쓰이는 하루 평균 종이량은 A4용지 1박스~2박스다. 1박스에 250매의 A4용지가 들어있으므로 포관 컴퓨터실에서만 한 달 7천5백매의 A4용지가 사용되는 셈이다. 강의안 프린트·교재제본 등에 사용되는 종이를 줄이기가 어렵다면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이선화 활동가는 “‘레포트 재생용지로 제출하기’등 대학교 자체적으로 재생용지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애란 기자 rkddofks@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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