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지 말아야
화장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지 말아야
  • 이대학보
  • 승인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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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한 도시 문화의 척도라는 말이 있다.


화장실의 위생상태를 통해 한 도시의 문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화장실을 단순히 ‘볼 일’을 보는 장소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들이 화장실 공중도덕을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도 건물 곳곳에 화장실이 있다. 각 층마다 적게는 한 개에서, 많게는 두 세 개의 화장실이 구비돼 있다. 이 화장실의 위생 상태가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민의식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 학교 화장실에 종종 음식물 쓰레기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우리 학교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컵라면 국물을 비롯해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보인다.


가끔 음식물 쓰레기로 화장실 세면대가 막혀있기도 한다. 이 쓰레기들로 인해 화장실에는 악취가 풍겨 사용자들은 매번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청결하지 못한 화장실을 볼 때마다 ‘과연 학생들이 집에서도 이렇게 사용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이 자신 혹은 가족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 화장실과 같은 공중화장실은 누군가가 청소한다는 생각에 우리는 함부로 사용하곤 한다. 악취가 풍기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미화원들이 두배로 더 고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 아닌 남을 먼저 배려할 때 나 역시도 누군가로부터 배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깨끗하지 못한 화장실은 그대로 이화인들의 시민의식과 연결된다. 남이 보고있지 않는다고 해서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를 버리고, 바닥에 침을 뱉는다면 그 화살은 고스란이 우리에게 돌아온다. 시간을 들이더라도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수거하고, 화장실은 청결히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랑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드는 것, 그것이 선진대학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몇몇 공중화장실에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여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만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이 머문 자리에 불쾌한 흔적을 남기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다시금 돌이켜 봐야 한다.


김의경(환경·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