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쓰고 즐기는 비밀의 파티에 놀러오세요
가면쓰고 즐기는 비밀의 파티에 놀러오세요
  • 김윤영 객원기자
  • 승인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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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마음을 감추고 살아간다. 속마음을 드러내면 곤란한 ‘어른의 사정’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가면을 쓰면 사람들은 용감해진다. 영화 「와이즈 아이드 셧」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도 억눌려 있던 욕망을 발산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과 진짜 나의 모습이 180도 완전히 다를 수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이화이언이 준비한 ‘쉬잇­파티[(假面之夢:가면지몽]’에 주목해 보자. 영어 강박증·학점에 대한 부담으로 눈치보느라 피곤한 당신. 이날 하루만큼은 일상의 짐에서 벗어나 고단한 몸을 가면 뒤로 하고 마음껏 즐겨보는 게 어떨까.


쉬잇 파티는 21일(수) 홍대 부근에 위치한 클럽 CATCH(캐치)에서 오후6시반부터 열린다. 1989년 이전 출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입장권과 가면만 있으면 출입할 수 있다. 타학교 학생이나 남학생도 출입가능하다. 지난해에는 타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천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


올해의 드레스코드는 가면이다. 티켓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면을 하나씩 주기 때문에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파티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높여줄 가면을 준비한다면 더욱 좋다. 소화해 낼 자신만 있다면 츄리닝(운동복)차림에 하회탈을 쓰고 가도 상관없다. 작년 이화이언 쉬잇­파티에서는 ‘슈렉’가면을 쓴 한 남학생이 인기였다.


이화이언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들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송세일 (영문·05) 이화이언 공동대표는 “작년 교복파티에는 깜짝 손님으로 연예인 장근석씨가 왔지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며 “연예인에 의존하지 않는 파티를 기획하고 싶어 연예인을 섭외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복·가면 등과 같은 이색적인 코드와, 재미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파티가 학생들에게 더 유익한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수 공연장으로 변질된 버린 대학 축제를 지양하고 학생들을 축제의 주체로 만들기 위한 의도다.


운영진은 이번 쉬잇-파티 진행 목차 중에서 ‘PLAY STATION’을 가장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PLAY STATION’은 상황극 형식의 놀이로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무대로 올라와 운영진이 제시한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연기를 즉석에서 보여주면 된다. 신혜정(정외·06) 마케팅 팀장은 “파티의 재미는 학우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신나고 재치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분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위풍당당 I CAN SAY 발언대’ 코너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얼굴을 보면서 말할 수 없던 이야기를 가면의 힘을 빌려 말할 수 있는 차례다. 지난해에는 학점 교류 학교의 강의를 듣다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와 ‘비밀의 화원’에서 화제가 되며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던  ‘학점교류벗’이 등장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파티에 참여만 해도 선물이 쏟아진다. 티켓을 구매할 때 받은 가면을 잃어버리면 손해다. 가면 뒤에 상품 추첨 번호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세트부터 가방까지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윤지영(국문·05) 컨텐츠 팀장은 “파티 중간에 번호를 추첨해서 고가의 선물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문화관에 위치한 이화이언 부스 앞에 있던 이현주(약학·08)씨는 쉬잇­파티 티켓을 구매했다. 이씨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가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약학·08)씨도 “밤을 새고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잘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화이언 파티 예매는 20일(화)까지 학생문화관 앞 부스 앞에서 진행된다. 
   

김윤영 객원기자 subakwave@ewhain.net


▲왜 쉬잇 파티인가?: 이화이언 운영진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의견이 나왔고 모두가 동의했던 파티 이름이다. 이화이언 하면  떠오르는 ‘비밀의 화원’. 비밀스러운 내용을 말할 때 우리는 ‘쉿’이라는 의성어를 사용한다. 이 의미와 여성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 she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