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14일(수)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기념식과 기념 학술대회로 구성됐다.
기념식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환영사와 축사, 격려사 및 공로패 증정과 장학기금 전달 등이 있었다.


동창회는 사회학과에 1억의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박금혜 동창회장은 “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사회학과 발전 기금 모금 운동이 사회학 동창들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화 첼리·이화여대 남성교수 중창단·사회학과 동창 중창단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동창 중창단과 기념식에 참가한 모든 동창·교수들은 ‘우정’을 부르며 하나가 됐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강경란 PD가 만든 기념 영상물을 상영하며 지난 50년 역사를 회고했다.


사회학과 김우식 학과장은 “지금까지 쌓은 사회학과의 업적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가 발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엔 올해 칠순을 맞이하는 1기 졸업생·사회학과를 설립한 85세의 이효재 명예교수·노창섭 교수부터 현재 재학생까지 2백여 명이 넘는 동문이 모였다. 1958년 부임했던 이효재 명예교수는 “사회학과를 처음 설립했을 때 교재가 없어 미국 교재를 번역해서 공부했었다”며 50년 전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기념식에는 이배용 총장·안홍식 부총장·한국사회학회장·사회학과 퇴임교수 등이 함께해 사회학과 5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배용 총장은 “현대사회는 사회학적 상상력과 통찰력을 갖춘 사회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고 해결하는 여성인재가 필요하다”며 “사회학과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두승 한국사회학회장은 “사회학과는 한국 사회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으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고 여성 차별대우를 개선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사회학과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여성·가족·사회­적응과 저항의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이효재 명예교수의 ‘여성과 사회학’ 강연·‘이화 사회학의 미래’ 종합토론 등을 했다.


사회학과는 1958년 창립된 이래 지난 50년 동안 2천3백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정계·언론계·학계·재계 등 사회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최영희(통합민주당 전국구)·김금래(한나라당 전국구)·전여옥(한나라당 영등포 갑구) 총 3명이 당선됐다. 이외에도 지은희(현 덕성여대 총장)·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을 배출했다. 언론계에서는 여성신문사 김효선 대표이사와 강경란 분쟁지역 전문 PD 등이, 재계에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화경 오리온그룹 사장 등이 사회학과 출신이다.
   

이영신 기자 harry012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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