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 총학생회장이 14일(수)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총학생회(총학)는 총장과의 직접 교섭·학생처장 퇴진과 자치활동 탄압에 대한 학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단식을 함으로써 총장님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요구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학교의 무관심한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 총학생회장은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물과 소금 등만 섭취하게 된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총학의 요구는 간담회에서 이미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던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요구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학교는 총학의 요구안을 수용해 줄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총학은 14일(수)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동조 단식’ 신청을 받아 진행 중이다. 16일(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학생은 50여 명이다.


‘1일 동조 단식’을 신청한 박지인(기악·04)씨는 “외부에 비춰지는 학교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학교가 어느 정도는 반응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새롬(작곡·07)씨 역시 “실질적인 결과가 없다 하더라도 총학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반면 이은선(약학·08)씨는 “총학생회장의 의지는 대단하지만 현실적인 방법을 통한 요구안 전달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아 기자 sangaLe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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