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수) 학관 508호에서 ‘문학도를 위한 해외 영업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팀 성수선 과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성과장은 지금까지 겪어 온 해외 영업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신이 왜 독문과에 진학했는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의 질문에 그는 “늘 어떤 학문이건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학 시절 같은 과 친구들이 부·복수전공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문학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해외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문학을 전공으로 삼는다고 해서 해외 영업이나 대기업 취직이 힘든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기업 CEO들은 이공·상경계열 출신이 많은데 그로 인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따로 인문학을 배우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본인이 내향적인 성격인 것 같아 해외 영업직에 도전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사람의 성격은 내향성·외향성 한 쪽으로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비율로 섞여 있는 것이므로 누구든 도전하고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해낼 수 있다. 특히 영업 사원은 이익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치열함과 치밀한 계산력이 필요하다.


성과장은 TOEIC 점수에 목숨 거는 대학 생활을 가장 낭비하는 대학생활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정도 기준만 넘으면 회사 측에서는 특별히 흠잡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 면접이나 그룹 프리젠테이션에서 사용할 실용적인 영어 회화를 연습해야 한다. 영어 회화 발음보다는 핵심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해외 영업의 매력은 ‘월급을 받으며 세계를 날아 다닌다’는 것이다. 성과장은 “나는 벌써 50만 마일을 날았다”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gugu0518@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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