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준 입학처장 인터뷰

전국 대학들이 2009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7일(금)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2월 새로 부임한 채기준 입학처장을 13일(목) 입학처장실에서 만났다.

△2009학년도 입학전형의 기본 방향은 무엇인가.

급격한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8학년도 전형의 기본 틀은 최대한 유지했다. 그 틀 안에서 일부 전형을 신설, 확대했다. 지난해 지원 현황을 참고해 일부 전형의 선발 인원을 조정하기도 했다. 예년과 같이 2009학년도 입학 전형도 학생부, 수능, 논술을 중심 축으로 운영된다. 전형별로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되, 전형에 따라 특정 전형요소의 비중을 높여 수험생이 모든 전형 요소에 대비해야 하는 입시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 수능부터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표준 점수, 백분위 등이 공개된다. 수능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수능의 변별력이 커졌으므로 논술을 폐지하는 것으로 결정 내렸다. 논술준비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도 덜어지리라 생각한다. 수시 모집의 일반전형에서 논술의 비중은 60%로 학생부 40%보다 높다. 논술에 실력이 있는 학생들은 이 전형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정시모집에 ‘기회균형선발 전형’이 신설됐다. 신설 취지는 무엇인가.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전형’으로 운영돼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학교 측에서 1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 전형의 경우 국가에서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한다. 정원 내에서 선발했던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전형’과 달리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정원 외로 20명을 선발한다. 구체적인 지원 자격은 정부가 정한 방침에 따라 확정된다.

△수시 모집에서는 ‘조형예술 우수자 전형’이 신설된 취지는 무엇인가.
조형예술 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에 폐지됐다가 올해 다시 개설된 전형이다.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 학부에서 총 110명을 선발한다. 작년에는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의 경우 정시모집으로만 학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수시 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40%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 학부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형예술학부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는 전공별로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우리 학교가 가장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학교 방침에 따라 입학에서도 국제화 부분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이런 방침에 따라 외국어 분야의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한 ‘이화 글로벌인재 전형’의 선발 인원을 200명에서 250명으로 확대했다. 영어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생님을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범대 인문 계열에서도 이화 글로벌 전형을 도입했다.

또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오는 27일(목) 서울시내 사립 6개대와 공동으로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4월 중으로 인도네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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