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운위 "계절학기·2학기 등록금 재논의 필요해" … 학생처 "예산 때문에 유동적 운영 어려워"

처장단과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11일(화) 간담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률 조정 및 ECC(Ewha Campus Complex) 상업시설에 대해 논의했다.

중운위는 계절학기·2학기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7.7%의 등록금 인상률은 학생들이 합의하지 않은 수치”라며 “계절학기와 2학기 등록금에 대해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미 학생처장은 “학교 예산은 1년이라는 장기 계획으로 운영된다”며 “인상률을 낮추게 될 경우 그만큼 예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유동적으로 운영하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중운위는 간담회가 열리기 전 학교 측에 이월적립금 사용 액수와 예,결산 내역서를 요청했지만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 신경식 재무처 부처장은 “아직 결산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5월 말쯤 결산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운위는 정문 앞 차량 진입로 건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양나래 법과대학 공동대표 “정문 유리구조물 철거·차량 진입로 건설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의견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정문 앞에 차가 다니게 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부처장은 “교직원, 교수 사이에서 정문으로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차도 건설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ECC 공사하기 전에는 정문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며 “공사 기간 중 차량이 다니지 않았던 것은 임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CC 상업시설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복희 부총학생회장은 “상업시설 입점과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상업시설이 아닌 세미나실 등 학생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ECC 상업시설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것”이라며 “학생들 외에 교수, 교직원들의 요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1천 300여명의 이화인들이 ECC상업시설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등록금책정협의회에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도 중운위는 ‘학교-학생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학생 대표들과 만나서 논의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처장단의 업무”라며 “일정이 정기적으로 잡혀 있어야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학내에서 열리는 회의, 외부 일정이 많아 처장단이 정기적으로 모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중운위는 학생처에 ‘2008년 1차 중앙 및 단대 복지요구안’을 전달했다. 강정주 총학생회장은 “학내에는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17일 오전까지는 각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