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여성과학자 교류 활성화와 여성과학리더십 논의

한·중·일 여성 과학기술의 거장들이 처음으로 이화에 모였다.

'제1회 한·중·일 여성과학리더스 포럼'이 2월28일(목) 오전9시30분 LG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주제는 '미래의 중심에 서는 여성: 다음 세대를 향한 도전'이었다.

이 포럼은 여성들의 과학기술계 진출과 활동·정부와 기관의 지원 등에 대한 각국의 상황을 알리고, 동북아 여성과학자와 여성과학단체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이혜숙 교수(수학과)를 비롯해 중국 과학 학습 연구센터의 창립자 겸 지도자인 유 웨이(You Wei), 도쿄대학 아키코 츠가와 교수(Akiko tsugawa) 등이 참석해 발표와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포럼에서는 한·중·일 각국의 여성과학계의 실태와 그에 대한 정부의 정책·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유 웨이(You Wei)교수는 "중국의 과학자 704명 중 여성은 5%에 불과하고, 기술 분야의 학자 701명 중에서는 39명에 그친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여성과학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본 성평등연구소(Gender Equality Office) 노리코 시오미츠 소장(Noriko Shiomitsu)은 남녀의 동등한 과학기술계 참여를 위한 일본 사회의 상호 섭외 및 연합위원회인 EPMEWSE를 소개했다.

WISE 전북지역센터장인 지은정 씨는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의 활동내용을 알렸다. 

각국의 선구적인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소개와 여성과학리더십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마오 지엔친 교수(Mao Jianqin)는 중국의 열악한 상황에서 성공한 여성과학자들을 소개하며 "양육과 연구라는 이중의 짐을 떠맡은 여성들에게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이혜숙 교수는 “섬세함과 배려 등 이른바 '국제화 리더십'이 여성들의 리더십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여성과학리더십이 과학기술계에 더욱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주최 담당자인 문종은씨는 “한·중·일 여성과학리더스 포럼은 '아·태여성과학리더스포럼' 발족을 위한 첫 단계로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발표가 끝나고 포럼에 참석한 이배용 총장은 “아·태여성과학리더스포럼 설립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북아 여성과학자들께서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1회 한·중·일 여성과학리더스 포럼은 KOFWST(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NIS-WIST(전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가 주최, 우리 학교가 주관했다.

이 포럼은 앞으로 한·중·일 3국에서 돌아가며 연례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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