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 총학생회장, 정복희 부총학생회장 인터뷰

2008년 한 해를 이끌 40대 총학의 이름은 ‘기본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뜻의 ‘이화toBasic’이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인 강정주 총학생회장과 정복희 부총학생회장을 지난 2월12일(화) 만났다. 마침 신입생들이 찾아와 생기가 감도는 총학생회실에서 한 시간가량 인터뷰가 진행됐다. 올해 총학이 세우려는 ‘기본’이 무엇인지 그들의 목표와 방향을 통해 들어봤다. 

△학생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그 이유와 함께 이화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총학의 활동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믿고 지지해주신 이화인에게 정말 감사하다. 기대 이상의 표를 받았다. ‘이화toBasic’ 정책공약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 사안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결해야 할 사안에 우선순위를 두기는 어렵지만 ‘이화인이 학내 주체로 서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 어떤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 투쟁은 계속할 것이다. 등록금 동결과 학내 자치공간·복지사안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 학교는 7.7% 등록금 인상률과 ECC 공간 배정을 비공식적으로 진행했다. 이는 학교와 학생의 소통구조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는 ‘학교­학생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학생대표와 학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학내 사안을 논의 하겠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삭발·고공농성과 같은 작년 총학의 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운동 방법이 극단적이고 독단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해결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학내 교육투쟁의 방법들은 이화인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삭발·고공농성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것은 왜 그러한 방법을 택했는지 학생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할 자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총학 활동이 학생들에게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홍보 방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생각인가.
총학과 학생의 소통을 위해 과 활동을 활성화 하겠다. 1만 9천 이화인의 목소리를 최대한 단대 학생회와 연계해서 듣겠다. 과 학생들의 의견을 과대표가 모으면 과대표는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에게 알린다. 총학이 단운위를 방문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도록 하겠다. 단대별 선전전과 과 총회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
그 외에도 인터넷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학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총학 홈페이지로 링크되는 통로도 활용하기 쉽도록 하겠다. 홈페이지가 개설된 후에는 업데이트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민중연대 활동도 한다고 들었는데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궁금하다.
민중연대 활동은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사회와 학교가 연결돼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학내 소수자 문제와 등록금 인상 역시 사회와 연관 지어지는 부분이다. ‘민중’이라는 이름 안에는 이화인도 있다. 민중연대 활동도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해달라.
1일(토) 새내기 배움터와 개강 후 방학 동안 있었던 활동을 알리는 전학대회를 열 예정이다. 3·8 여성의 날 행사 때는 이화에서의 여성 교육권·생리공결제 문제 등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또한 ECC·복지 요구안에 대한 총학의 입장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4월 메이데이 기획·5월 대동제 등의 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학교 안의 주인은 이화인이다. 1년간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 총학은 먼 곳이 아니다. 나의 의견과 총학의 움직임이 조금 다르더라도 같이 토론해 함께 방향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이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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