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여성학 포럼이 '전환기의 여성정책과 여성주의 거버넌스'를 주제로 1일(목) 오후 3시30분 이화·포스코관 261호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성부가 축소된 지금을 여성부의 위기이자 전환기로 보고, 어떻게 하면 여성주의 정치가 지속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차인순 국회 사무처 입법심의관과 이기순 여성부 운영지원과장이 각각 발표와 토론을 맡았다.
 포럼은 차인순 입법심의관이 정부의 입법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여성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며 진행됐다.
 차인순 입법심의관은 "전환기를 맞은 여성정책에 필요한 것은 여성정책과 성인지(Gender-perspective)정책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여성정책의 입법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설득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정책에 대한 지식생산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순 과장은 국회에서 여성부가 겪는 생생한 상황을 전달했다. 그는 "여성부가 축소되기 전부터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며 "여성부에 대한 사상적·정책적 반대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나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성인지나 젠더정책 등 여성주의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개념이 낯설다는 점이 지적됐다. 토론참가자는 "여성학의 개념이나 틀이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는데 정책 등에 성급하게 적용하는 면이 있다"며 "대중의 여성학적 소양을 높인 다음 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심의관은 "여성주의적 언술방식이 일반인과 너무 다르다는 점은 우리도 느낀다"며 "쉽게 대중을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우리 학교 여성학과·한국여성연구원·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주최했다. 지난달 3일(목)에는 “여성학-여성운동”의 주제의 포럼도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안지연(법학·04)씨는 "여성문제가 실제로 어떻게 논의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주 기자 quikson@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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