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교정의 밤을 사로잡는다. 8일(목)∼10일(토) 음악대학(음대) 김영의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2003년 이후 5년 만에 음악대학 주최로 선보이는 이 작품에는 우리 학교 학부생들과 음대 교수들이 참여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독일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타미노 왕자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자라스트로에게 파미나 공주가 납치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구할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밤의 여왕이 악한 세력임을 깨달은 그는 마술피리와 은종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내 공주와 사랑의 이루게 되고, 밤의 여왕은 파멸하게 된다.
 오페라 지휘를 담당한 윤명자 교수(성악과)는 “타 작품보다 여성 등장인물의 비율이 높고, 대학생들이 소화하기에 적합한 재밌는 역할이 많다”며 “연출과 각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색채를 넣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원작에 없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할머니와 두 명의 아이들이다. 연출을 맡은 정선영(성악·91년졸)씨는 “어려운 오페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머니와 아이들을 넣었다”며 “방대한 주제를 압축하여 쉽게 풀어주기에 마치 동화를 읽듯 관객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막의 배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선영씨는 “자막을 가운데에 둠으로써 관객들이 배우의 움직임과 내용을 놓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자막이 중앙에 있어 동화책 같은 느낌을 준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음악대학 김영의홀에서 8일(목)·9일(금) 오후7시30분, 10일(토) 오후3시·7시30분 총4회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우리 학교 재학생에 한해 50% 할인된 1만5천원에 판매한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음악대학 오페라 사무실(3277-­242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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