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 체대,예술대 거쳐 음대소속으로

 예술대학으로 통합됐던 음악학부와 조형예술학부가 2년 만에 음악대학(음대)과 조형예술대학(조예대)으로 개편된다. 현재 예술대학에 속한 의류학과와 무용과는 각각 조형예술대학과 음악대학 소속이 된다. 이 같은 직제·학제 개정은 2009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예술대학 학제개편이 변경된 이유는 07학년도 학제개편에 대한 교수·학생들의 반대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화진 예술대학 학장은 “예술대학으로 통합되면서 단과대학과, 학과의 자율성과 독창성이 축소됐다”며 “소속이 변경된 학과간의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성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음악학부와 조형예술학부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김기순 음악학부 학과장은 “2009학년도 학제개편을 통해 음대와 조예대 모두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학부 김민경 학생회장 역시 “예술대로 통합될 경우 단과대학의 자율성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옳다”며 “이는 대부분의 교수·학생 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용과 학생들은 이번 학제개편으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무용과의 경우 06년 이전학번은 체육과학대학, 07·08학번은 예술대, 09학번 부터는 음대에 소속된다. 이에 김수지 무용과 학생회장은 “학제개편에 대해서는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고 일방적으로 통보된 것”이라며 “무용과의 소속 결정이 09년도 학제개편 때문에 임시방편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이대 무용과를 높게 평가하는 반면 학교에서는 무용과를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예술대 학생으로 남게된 07, 08학번 학생들도 학제개편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송유경(건반·07)씨는 “06학번 이상의 선배와 09학번 후배들은 모두 음대생인데 07·08학번만 예술대 소속이라 단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 송씨는 “성적에 있어서도 석차가 예술대 전체학생 수 대비로 나오기 때문에 음악학과 내에서의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졸업장에  대학이 음대 또는 조예대가 아닌 예술대로 기입된다는 점이 해외 유학이나 사회적 인지도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장화진 학장은 “해외 대학에서 유학을 결정할 때는 이수과목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대학이나 학부표기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07학년도 학제개편 당시에도 음대와 조형예술대를 예술대학으로 통합하는 것은 음대와 조예대의 독자성을 잃게 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학제개편에 반발한 음악대학학생들은 철야농성과 장례식 시위 등으로 학교에 항의했었고, 조형대·음대 원로동창 역시 본관 앞에서 철야농성과 일간지에 구조조정 반대광고를 내는 등 반대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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