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유금단(중문·05)·윤민주(중문·06)·염호정(통번역대학원 석사과정 2학기)씨가 ‘세계대학생중국어변론대회(The International Varsity Debate)’대회에 참가해 세계 유수 대학들과 치열한 토론의 장을 펼쳤다. 우리학교는 지난 11월22일(목)~24일(토) 두 번에 걸쳐 토론을 벌였다. 22일(목) 이집트 카이로(Cairo)대학과의 본선1차 토론에서 승리했으나 예일(Yale)대학과의 경기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공연방송인 CCTV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21일(수)의 리허설을 시작으로 29일(목)까지 진행됐다. 결승자리를 놓고 벌인 예일 대학과의 토론장, 각 대학 대표학생 3명이 마주 앉았고 카메라의 불이 들어오자 30분간 긴장감이 스튜디오 안을 가득 메웠다. 우리 학교는 '스페인의 투우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예일 대학교는 "투우에 쓰이는 소도 하나의 생명체"이라며 "투우는 동물을 이용하는 잔인한 경기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학교는 "투우는 엄연한 민족 전통문화이자 예술이다"는 관점을 고수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15명의 관중 중 11명은 우리학교에 손을 들었지만 심사위원단 4명은 예일 대학교에 점수를 줬다. 염호정씨는 "변론을 할 때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목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등이 중요하다"며 "남학생들과 토론에서 이러한 점들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은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들이 모인 A조와 그렇지 않은 B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학교를 비롯해 미국 예일대학·호주 멜버른대학·이집트 카이로대학·영국 옥스퍼드대학·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이 B조 토론에 참여했다.  A조에서는 종난(Zhongnan)대학이, B조에서는 예일 대학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유금단 씨는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목) '변론을 재미있게 각색한 '희변'의 자리를 통해 B조의 가장 우수한 토론자로 뽑혔다. 희변의 토론 자리에서 유금단씨는 '우는 것보다 웃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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