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등장한 4개 선본은 그 성격만큼이나 공약도 정책도 다양하다. 특별한 공약들도 눈에 띄는 반면 ‘학점 적립제’·‘1인1사물함’ 등 서로 비슷한 성격의 공약도 있다. 네 선본이 똑같이 꺼낸 ‘공약’ 카드를 알아봤다.

남아도는 학점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겠다
4개 선본이 모두 내세운 복지 공약 중 하나는 학점적립제의 실현이다. 학점적립제는 수강신청 후 남은 학점을 모아두었다가 필요한 학기에 다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Ewha for YOU’에서는 리플릿을 통해 학점적립제의 구체적인 방법을 밝혔다. ‘톡톡이화’는 교육권을 깨우자는 정책의 일부로 학점적립제를 제안했다. ‘이화 to Basic’·‘이화Re:化’선본은 복지 정책 중 하나의 공약으로 학점적립제를 제시했다. ‘이화Re:化’선본은 매달 적어도 한 가지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복지 정책 안에, ‘이화 to Basic’선본은 복지플러스 정책 안에 학점적립제실시를 첨부했다. 이 공약은 작년 제39대 총학생회 선거에 참가한 선본 ‘이화인이화’와 ‘beginning이화’의 공통 공약이었다.

졸업학점, 필수학점 계산해주는 시스템 도입하겠다
선본들은 포탈정보시스템이나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해 학점·학사 내역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똑같이 냈다. ‘이화 to Basic’선본은 인트라넷을 통해 졸업 시 필요한 학점을 항목별로 나눠서 계산·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화Re:化’는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강의를 알려주고, 졸업 요건을 알려주는 개인 학적 관리 전자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wha for YOU’선본은 복지 정책에 학사관리시스템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트라넷 학적 관리 시스템을 주장한 다른 선본들과 달리 ‘톡톡이화’선본은 경력개발센터를 도입한 멘토 시스템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수강신청 시스템 보완하겠다
학기 초마다 벌어지는 ‘수강대란’을 피하기 위한 공약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이화 to Basic’·‘Ewha for YOU’·‘톡톡이화’선본은 예비수강신청제도를 주장했다. 이 제도는 수강신청이 이뤄지기 전에 수강 과목 수요를 조사하는 제도다. 예비수강신청이 실시되면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수업은 분반을 늘릴 수 있다. 수강신청 시 학수번호를 하나하나 입력하지 않고 클릭 한번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이화Re:化’선본은 수강신청 One-Touch 시스템을, ‘Ewha for YOU’선본은 수강신청 원클릭제 도입을 약속했다.

여론 수렴·재정 분석해 등록금 문제 해결하겠다
높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매년 공약에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다. 올 해 선본들의 등록금 공약은 ‘등록금 결정 시 학생 의견 도입’ 과 ‘예·결산안 분석을 통해 등록금 문제 해결’의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이화Re:化’선본은 경제전문가 도입을 통해 등록금 문제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학생·학교가 참여하는 공청회 자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톡톡이화’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교의 예·결산안을 분석해 학교 재정 운영을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Ewha for YOU’선본은 학교 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생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타대 사례를 분석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이화 to Basic‘ 선본은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선본은 학교-학생 운영위원회를 통해 학생과 학교가 같은 주체가 돼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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