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의 PC실은 많은 수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컴퓨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PC실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불편하다.

먼저 PC실의 이용 가능 시간이다. PC실의 이용 가능 시간은 3시간이다. 다른 자유열람실 이용 시간이 보통 6시간인 것에 비해 3시간은 너무 짧다. 학생들은 대부분 PC실에서 과제를 하거나 강의를 듣는다.

또는 과목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험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3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열심히 작업을 하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3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리면 다른 학생이 좌석을 예약하여 빼앗기기 일쑤다. 갑자기 작업하던 것들을 그만둬야 할 때는 참으로 허탈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그 자리를 비워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PC실 자리는 연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또한 다른 자유열람실과 다르다.

자유열람실일 경우는 2번까지 연속해서 이용할 수 있지만 , PC실은 연장할 수 없다. 한번 사용한 자리는 2번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럴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작업한 파일 처리가 곤란할 경우이다. 다행히 USB를 가져왔다면, 거기다가 담으면 되지만 USB가 없을 경우 난감하다. 필자는 실제로 과제 작업을 하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파일을 다른 컴퓨터로 옮겨놔야했지만 USB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그 컴퓨터가 인터넷이 되지 않아 메일로도 보내놓을 수 없어서 꼼짝없이 그 과제를 날릴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시간을 연장 할 수 있었다면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찾을 시간을 벌었겠지만,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학생 때문에 자리를 비워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PC실 좌석과 자유열람실 좌석을 동시에 예약할 수 없다는게 불만이다. 물론 PC실과 자유열람실을 동시에 예약할 경우 분명 한 자리는 낭비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컴퓨터가 없이 시험 공부를 하기에는 참으로 불편하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검색도 해야하지만, PC실은 그림의 떡이기에 사용할 수가 없다.

물론, PC실의 모든 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놔둘 수는 없다. 그러나 중앙도서관 지하1층에 있는 4대의 컴퓨터 수는 검색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적다.

그러므로 PC실의 컴퓨터 중 몇 대는 개방해 둘 필요가 있다.

김가혜(언홍영·07)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