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우리 학교 대학원에 제3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개발협동과정(IPTD :Interdisciplinary Program of Technology and Development)이 신설된다. 정부개발원조(ODA)에 따라 기술개발협동과정의 예산 전액은 정부 관련기관에서 지원한다. ODA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를 뜻한다. 10월19일(금), 기술개발협동과정 사업을 주도한 최병일 국제개발협력 특성화사업단장을 만나 IPTD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성과 및 의의에 대해 들어봤다.

- 기술개발협동과정이란 무엇인가
기술개발협동과정은 2007학년도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수도권대학의 특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7월에 우리 학교와 경기대학교의 계획서가 선정됐고, 2년 동안 정부로부터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새로 개발한 한국형 정부개발원조(ODA)로써 선진국의 교육 및 연구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의 국적은 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 12개국이다. 12월 말에 선발되는 25명의 학생들은 2008년 3월 입학 예정이다.

- 교육과정에서 어떤 분야를 배우게 되는가
주요 분야는 IT, 디자인, 보건?환경 3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IT와 디자인 분야는 한국과 이화여대가 동시에 강점을 갖는 분야이다. 세 분야 모두 앞으로 전망이 밝기 때문에 입학한 학생이 전문가적 지식과 기술적인 능력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정부개발원조(ODA)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ODA 과목도 수강해야 한다. 대학원 과정에는 학사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디자인 분야 지원 시에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 EGPP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IPTD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와 IPTD의 공통점으로는 서류전형 및 영어인터뷰를 통한 학생 선발 과정과 전액장학금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학과에 입학하는 EGPP 학생들과는 달리, IPTD 학생들은 학제간의 융합을 위해 별도로 신설된 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또한 해당 분야의 기술뿐만 아니라 정부개발원조(ODA)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이해 정도도 중요시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년 6개월의 3학기제로 기간을 줄였다. 졸업과 동시에 학생들은 기술개발협력 석사 학위(Master in Technology and Development)를 수여받는다.

- 기술개발협동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제 3세계 국적의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전문가로 거듭날 경우, 이화의 학문적인 수준과 명성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협동과정에서는 이론교육과 함께 실무현장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론이 강조됐던 기존의 전공과는 다르게 의료기관에서 임상실습을 하거나 디자인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한국어를 반드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국에서 활동을 활발히 한다면 한국의 이미지 재고도 가능하다. 또한 이화의 학생들은 국제화가 중요시되고 있는 현재, 영?미 중심의 세계화가 아닌 다문화에 대한 열린 이해를 경험할 수 있다.

장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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