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대란 해결책 모색해야
수강대란 해결책 모색해야
  • 이대학보
  • 승인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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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개강을 앞둔 이화인들은 수강 대란을 경험해야 했다. 수강신청이 끝남과 동시에 이화포털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학교는 수강신청 이대로 놔둘 생각인가' '수강신청 문제 해결해달라'는 내용으로 불만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수업이 시작하는 개강 첫 날, 수강 대란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게 해달라고 교수에게 찾아와 사정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매학기 교수도 학생도 수강 신청 문제를 두고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2년간 이대학보를 분석해본 결과 수강 신청에 관한 문제점이 매 학기 지적됐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전공과목 분반 부족해 수강 못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총 5회로 가장 많이 보도됐다.

이 문제는 한 두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2001년 3월12일자 학보에 실린 기사 속 상황은 현재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당시 기사에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할 수 없어 불만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특히 부복수 전공생이 많은 경영 언홍영 경제학과 학생들이 전공 과목을 들을 수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6년 여가 지났지만 지금의 이화 수강시스템은 변한 것이 없다. 여전히 동일한 문제로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영학과는 부복수 전공생이 가장 많은 학과로 매래 문제가 발생하지만 교무처와 해당 단대는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UC버클리에서는 수강신청 전 수요조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수강신청 시기를 학년별 학점별로 다르게 하거나 수강 예약제 등을 통해 수강 신청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행하는 대학들이 있다. 고려대는 조기수강신청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기수강신청제도는 미리 수강신청을 하면 학교 측이 수요를 파악해 분반을 조정하는 제도다. 숙명여대 역시 과목 수요조사를 한 후 수요가 집계되면 수강신청 정원을 초과한 과목에 따라 인원을 조정한다. 전공과목 정원이 초과했을 경우 제1전공자, 제2전공 또는 부전공자 학년 순으로 우선권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 성균관대는 부복수 전공자가 몰려 수강인원이 초과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복수전공 이수과목 군 지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복수전공생은 지정된 11개 전공기초과목 중 8개를 들어야 한다. 지정과목을 들어야 하므로 특정 과목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 식의 안일한 대답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놁해야 한다. 매학기 조금이라도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늘리고, 수강 시스템을 재정비 하는 등 학생의 기본적인 학습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기본이 마련되지 않으면 발전도 힘들다. 적어도 전공 수업만큼은 수강할 수 있는 우리 학교가 돼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