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과 청소원아주머니 신정애씨

 

  교내 곳곳에서, 우리는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원 아주머니들을 매일 본다. 요즘 이들이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관하여 신정애씨 (45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물가는 나날이 올라가고, 하루에 6천 4백원으로는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군요, 그래서 완전월급제 실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라며 동참하게 된 계기를 말한다.


  한달을 16만원으로 생활하기가 벅차다는 신씨는 하루단위로 돈이 계산되어서 몸이 아파도 쉴 수 없다고 한다. 가정형편 때문에 본교에서 일한 기간은 6년이나 되지만 아직도 정식직원이 아니다.


  『처음에 학교측은 저희를 정식직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대자보작업, 몇일 일손을 놓는등의 농성을 벌이며 학교와 면담을 했어요. 그후 학교측은 2학기부터 정식직원이 되게하고, 내년 3월에는 완전월급제를 하겠다고 약속만 했습니다.』라며 아직 이 양속이 문서화 되지는 않았짐나 학교만 믹도 희망을 가진다고 말한다.


  한편, 농성중에 동아리소속 학생들이 빵과 콜라등을 갖고 방문했을 때 무척 힘이 되었다는 신씨는 학생들이 딸같이 소중하다고 한다.


  『우리의 싸움에 용기와 성원을 보낸 학생들에게 목표를 완전히 성취하지않은 상태로 싸움이 끝나 무척 미안합니다. 그러나 일단 3월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시 거세게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죠』라며 단호한 표정을 짓는다.


  몇일 안되는 기간의 움직임 이었으나 일보다 농성이 더 힘들었다는 신씨는 『저를 비롯한 75명의 아주머니들은 이제 진정한 권리는 혼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아침 7시부터 일하느라 아침밥도 먹지 못한채 나온다는 신씨는 『직업이니 열심히 해야 겠다고 마음먹지만 우리의 권리가 이뤄질때까지 싸울 것입니다.』고 말을 맺는다.


 학교의 대응을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한마음되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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