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로 다가온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이하 청축)에 「기필코 가고야 말겠다」고 선언한 이화인이 있으니 바로 이화청축준비 위원장에 당선된 송록희양(기독고․4)이다.

 『학생들의 청축참가 자체는 조국통일을 이루기 위한 촉진제임과 동시에 작년의 6․10, 8.15투쟁 이후 더욱 커진 통일의지의 계속적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라고 말문을 여는 송양은 『분단이 고착화 되어가고 남과 북이 하나의 조국임에 무감각하게 생활하는 이화인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평양에 꼭 가고 싶은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후보공고문을 보면서 나 자신이 조국통일을 이루기 위해 가장 앞장서는 선봉대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예감에 가슴이 마구 뛰었지요.』라고 평소에 통일에 대한 의지와 출마하게 된 동기를 밝힌다.

 이번 청축준비위원장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대동제 마지막 날의 최종유세 후 선거에서 송록희양이 6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집에서는 저의 출마소식을 접하고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통일이 되면 꼭 평양교회에서 손잡고 기도하자」며 설득을 하자 부모님께서도 나중엔 열심히해보라고 격려하셨습니다.』라며 출마당시의 상황을 전한다. 한편 86년 「건국대사건」을 직접 겪은 송양은 『그때는 1학년으로 운동역량도 뛰어나지 못했으나 그 사건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고, 구체적으로 삶의 방향이나 운동관 등에 고민을 했습니다.

 이후 그 투쟁경험을 바탕으로 이만큼 성장한 것 같습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이 밑받침되어 무엇이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차게」이끌고 갈 추진력을 부여 받았음을 털어놓는다.

『앞으로 청축준비위원회는 통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과토론회 등을 거쳐 대표단을 구성하고, 통일논의 활성화를 위한 선전사업,교육사업 등을 벌여나가며 반독재투쟁도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며 『평양에 꼭 가서 모든 사람들을 만나보고 조국 통일의 과제가 나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7천만 겨레가 할 일 임을 인식시키고 싶어요. 요즘은 하늘만 보아도 우리를 환영하는 평양의 거리가 보입니다』라고 지그시 눈을 감는 송양에게서 이 땅에서 통일의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장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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