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지지투쟁에 나선-여정인양

교육민주화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전교조」가 정부의 강경한 탄압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시대의 부조리한 교육의 모순을 깨고「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일어선 교사들의 용기 있는 실천에 함께 동참하고자「동문회」라는 공간속에서 싸워 나가고 있는 여정인양(국문.2)을 만나본다.

『지금 전교조의 문제는 교육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구조적을 파생된 문제이며 결국은 전체 변혁운동상에서 바라보아야합니다』라고 여양은 말문을 연다.


지금의 교육은 사회에 복종하는 인간만을 양성하는 잘못된 교육이라는 여양은『참교육이란 학생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올바른 비판력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뚜렷이 펴나갈 수 있도록 키워주는 교육이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전교조」의 정당성을 밝힌다.


지난 7일 졸업생․재학생 60여명이 모교인 미림여고의 전교조교사 징계를 저지하기 위해 이사장실을 점거, 저지투쟁을 벌였다는 여양은 『학교가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해 학생들을 끌어내고, 경찰서에서 미가입 선생님들이 심지어 구타까지 할 때 심한 절망감과 실망을 느꼈어요』라고 말한다.


뜻있는 사람들끼리 우선 몇 명모여 시작한 것이 점점 늘어나,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동문회 투쟁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하는 여양은『요즘에는 모교 모든 선생님들께 편지를 보내는 일,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일, 재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돌리는 일등을 하면서 일일찻집으로 기금을 마련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동문회의 구체적인 활동을 밝힌다.


또한 『지금까지는 이화 내에서 개별동문회 활동에 그쳤지만 이제는 전체적인 통로를 확립하여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함이 매우 시급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해직, 파면되어 생계마자 위협당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너무도 안타깝지만 그러나 낙심되고 실망될 때 오히려 선생님께서 큰 힘들 주셨어요』라고 말하며『선생님들의 정의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고 다부지게 결의하는 여양의 얼굴에서 이 땅의 참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투쟁은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며 결국은 승리하리라고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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